동남권 3개 시·도가 8일 오전 국가 프로젝트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한 막바지 정부 설득전에 나섰다.

허남식 부산시장·박맹우 울산시장·김태호 경남지사는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차례로 방문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경남 양산에 유치해야 할 당위성을 설명하고 유치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동남권이 54개의 종합병원을 포함한 7600여 개의 병·의원과 9만여 개의 병상시설을 갖춘 전국 최고의 의료 수요처다”라고 주장했다.

또 “경남 양산은 의료관광산업에 유리한 국제적 관광·컨벤션 시설과 국제공항·여객선 터미널·KTX역 등으로 어느 후보 지역보다 접근성이 높아 신속한 단지 조성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3개 시·도는 이 단지를 경남 양산에 유치할 경우 “부지조성에 2447억 원, 연구개발 분야에 2천억 원을 지원하고 우수한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하는 등 가장 높은 수준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초 각 지자체가 제출한 평가 자료를 검증한 뒤, 지자체별 소명을 통해 검증결과를 보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후보지 실사와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의 심의를 거쳐 이달 중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후보지는 경남 양산과 서울 마곡택지개발지구, 대구·경북 신서혁신도시, 광주·전남 진곡일반산업도시, 대전 대덕R&D특구,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10곳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은 앞으로 5조 6천억 원(시설운영비 1조 8천억 원, 연구개발비 3조 8천억 원)을 투입, 신약개발 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개발 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100만㎡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대단위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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