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글로벌 보안 기업 안랩은 지난 2011년에 이어 이번 해에도 매출액이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안랩(대표 김홍선)은 10일 올해 11월까지 내부 집계 결과 매출액 1,030억을 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실적은 국내 보안 및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계 사상 최초다. 

안랩은 “이번 매출액 1천 억 돌파는 V3 제품군을 비롯한 전 제품이 고른 실적을 낸 가운데 네트워크 보안 장비 ‘트러스가드(TrusGuard)’ 등 어플라이언스 사업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랩은 또한 “V3는 단순 백신제품에서 벗어나 안랩의 악성코드대응능력과 서비스와 결합해 성능을 인정받았다”며 “보안 컨설팅 사업에서 호조를 보여 안랩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이슈 등 시기적인 상황도 들어맞았다. 안랩은 이 때에 맞춰 개인정보관리 신제품인 ‘안랩 프라이버시 매니지먼트(AhnLab Privacy Management)’ 등을 내놓았다.

융합관제서비스 또한 한 몫 했다. 내부 위협과 외부 위협을 동시에 막아야 하는 APT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서비스로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이 됐다.

안랩은 창사 5년인 2000년 국내 보안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2007년에 매출 5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수주 1천억 원, 실 매출 988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일찌감치 실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안랩 김홍선대표는 “제조업이나 다른 기업의 실적에 비하면 1천억 원은 절대적으로 큰 숫자라 할 수는 없지만 정통 소프트웨어, 특히 보안 제품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번 안랩의 매출 1천억 원 돌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 안랩은 소프트웨어 업계의 맏형으로서 성과 수치에 얽매이지 않고 더욱 과감한 기술투자와 글로벌 사업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