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언론ㆍ증권사 비상한 관심, 3분기도 맑음 예상

6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Q09 실적발표는 국내언론과 증권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을 뿐 아니라 외신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삼성전자가 관례를 깨고 예상실적을 발표한 것에 큰 관심을 보였고, 파이낸셜타임즈(FT)는 7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전자제품 시장이 낙관적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시장 수요가 줄어든 전자제품 시장에 멀티미디어 핸드폰과 LCD TV 판매 전략이 삼성전자의 원동력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기존의 관례를 깨고 예상실적을 발표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그 예측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6일 실적공시가 아닌 예상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존 예상치보다 훨씬 웃도는 영업이익 전망을 내놓아 증권가와 업계, 언론 등으로부터 집중조명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가 실적공시가 아닌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잠정치를 공시한 이유와 예상치 못한 실적 결과가 어떻게 가능했는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측은 “투자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집계한 전망치를 발표했다”며 3분기 이후에도 IR전에 대략적인 실적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은 전략적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 위기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 역시 4Q08 분기에 1조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현재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 속도는 시장의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며 “이는 올해 초 대대적인 조직개편 단행을 비롯해 설비투자비용(capex) 확장에서 기술전환(Tech Migration)으로, 수직계열화전략 등 9가지 중요한 전략적 변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3분기에도 영업이익 1.76억조 원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6조원으로 연초 보수적인 전망과 달리 전년대비 10.5%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서도원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이례적인 실적 잠정치 발표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며 “2분기뿐 아니라 3분기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반도체와 LCD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삼성전자 기준)은 1.51조원으로 3분기까지는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며 “반면 계절적 요인으로 LCD와 휴대폰 이익이 축소되어 4분기 영업이익은 0.97조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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