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군 조호군한의원 원장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흔히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증세가 없어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여기에 함정이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치아부식으로 아말감이나 금으로 환부를 채우면 저작에 큰 무리가 없게 되므로 안심하기 쉽다.

그러나 치과에서 흔히 시술받곤 하는 아말감은 그 원재료로 인하여 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말감에는 수은(Mercury)이 함유되어 있는데 일부 이론에 의하면 이 수은이 매번 저작시마다 기화하여 증발하고 이 증발된 수은이 구강점막 등을 통하여 흡수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아말감을 시술받고 몇 년이 지나면 아말감의 무게가 반으로 줄어든다. 그렇다면 줄어든 절반의 무게는 무엇인가? 십중 칠팔이 수은 성분이다. 그렇다면 위에서 말한대로 저작시마다 수은이 증발하고 이것이 인체로 흡수될 수 있다는 가설이 훨씬 더 사실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된다.

수은은 매우 악명이 높은 중금속이며 그 폐해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치과에서도 아말감은 수은함유의 이유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처럼 위험한 아말감을 치아에 설치해 놓고 그 다음부터는 아무런 조심 없이 방치한다는 것은 사실 이해하기 힘든 점이다. 수은은 인체의 신경계에 심하게 악영향을 주게 됨은 물론, 내분비계, 순환기계, 근골격계, 정신질환 등 그 악영향을 받지 않는 부위가 없을 정도이다.

따라서 저희 한의원은 치아부식 시에 레진이나 세라믹 등 인체친화적인 재로로써 치과치료를 받기를 주로 권하고 있다. 또한 충전재를 금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으나 그럴려면 부식된 공간을 넓혀야만 금으로 채우는 것이 가능하므로 이러한 방법도 치아자체를 약하게 하므로 가급적 멀리하기를 권하고 있다. 물론 아말감을 충전제로 사용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만 한다.

한편,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잇몸질환 혹은 치주질환으로 인하여 심장병 발병이 증가한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이론이 최초에 발표된 것은 1998년 미국치주학회지(Americal Academy of Periodontology)이지만 이를 심장병 학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그 이론은 간단하다. 잇몸염증은 국소질환으로 이해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즉, 잇몸에서 번식하는 여러 가지 세균은 잇몸에 존재하는 혈관에 쉽게 침입할 수 있으며 이들은 혈류를 타고 움직이다가 인체의 어느 혈관에서든지 염증을 유발하거나 혈관을 손상시켜 협심증 등 심장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25세부터 74세까지의 연령층 10,000명에 대하여 14년간 이루어진 역학조사에 의하면 치아가 튼튼한 경우의 심장병 발생률은 10%였고,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는 14%,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는 32%, 모든 치아를 발치한 경우의 심장병 발생률은 42%였다. 저희 한의원의 임상에서도 발치를 많이 하는 경우의 질병의 경과는, 해당환자가 어떠한 질환을 앓고 있건 간에, 그 경과가 그다지 양호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

사실 치아를 발치하게 되는 주요원인은 95%가 잇몸질환이다. 따라서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어야만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고 우리의 전신의 건강도 양호해지게 된다.

그러면 잇몸건강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구강위생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필요하지만 가장 문제되는 것 하나만 든다면 치약과 구강세정제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치약이나 구강세정제에는 상당수 많은 제품에서 불소, 계면활성제, 기타 화학물질 등이 함유되어 있다. 요컨대 이러한 물질들은 잇몸에 매우 부담스러운 물질이므로 이러한 제품을 피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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