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흥행을 달린 ‘킹콩을 들다’ ‘거북이 달린다’와 하반기 흥행예감 ‘아부지’ ‘차우’ 포스터.

 

2009년 상반기 박스오피스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심상민 위원장 직무 대행)가 지난 6일 발표한 ‘2009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2009년 상반기 극장 상영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관객수는 2.9% 증가하고 매출액은 4.7%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종전 최고 기록을 갖고 있던 2006년 상반기 박스오피스 4737억 원보다 31억 원 늘어난 4768억 원의 매출고를 올렸으며 관객수는 2006년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217만 명을 동원했다.

지난해 말 암울했던 전망과는 달리 적어도 상반기 상영시장에서 만큼은 한국영화의 호전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2월 ‘과속스캔들’의 흥행 이변으로 탄력이 붙은 극장가는 1월 상반기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으며, 5월에도 1월에 버금가는 관객 동원력으로 총 7217만 명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바 있다.

또한 전체 흥행작 순위 상위 10위권에 한국영화가 7편이 올랐으며, 26주간의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15주 1위에 오르고, 2주 이상 1위에 오른 영화도 6편이나 배출해냈다.

특히 한국영화는 극도로 경쟁적인 국내 상영시장에서 신작도 아닌 구작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하거나 개봉 6·7주차에 2주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무서운 흥행 저력을 보였다.

이는 상영시장에 있어 한국영화의 시장 지배력과 흥행 주도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상반기에 자신감이 붙은 한국영화는 3분기 공격적인 배급 일정을 잡아 더욱 기대가 된다.

‘오감도(9일)’ ‘차우(16일)’ ‘해운대(23일)’ ‘국가대표(30일)’ ‘10억(내달 6일)’ 등 1주 단위로 배급 일정을 짜고 ‘포스트 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 하반기 상영시장과 한국영화의 흥행을 위해서는 참신한 개봉영화의 지속적인 홍보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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