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구 판교동에 ‘판교박물관’을 건립해 3일 임시 개관했다. 4~5세기 한성백제와고구려 때 조성한 석실분을 실내에서 관람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고분박물관이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성남 판교 고분박물관 임시 개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삼국시대에 조성한 석실분이 박물관 실내에 그대로 자리 잡았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가 분당구 판교동 499 일원 판교역사공원에 ‘판교박물관’을 건립, 지난 3일 임시 개관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박물관은 4~5세기 삼국시대에 조성한 석실분을 실내에서 관람할 수 있게 한 국내에서 드문 전시장으로 형태를 갖췄다. 정식 개관은 내년 3월로, 현재는 예약을 거쳐야 박물관 관람이 가능하다.

판교박물관은 무리 지어 분포된 한성백제의 석실분을 보존해야 한다는 학계, 관련 기관의 건의에 따라 건립됐다.

앞서 판교에서 신도시 조성 공사를 하던 중에 석기시대 주거지, 삼국시대 고분군, 조선시대 주거지와 분묘 등 각종 유적 120기를 비롯해 한성백제와 고구려 석실분 13기가 확인됐다.

발굴된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석실분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2기는 판교박물관 야외에 현장 보존했다. 다른 9기는 박물관 내부로 이전·복원했다.

박물관 조성 관계자는 “석실분이 1기당 무게 10~15t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전·복원은 고난도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나머지 석실묘 2기는 판교공원과 낙생대공원에 자리 잡았다.

한편 임시 개관 중인 판교박물관은 건축공사비 76억 원을 포함한 사업비 102억 원은 판교신도시 사업시행자 LH가 부담했다. 경부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성내미육교 옆 4892㎡ 부지에 들어섰다.

지상·지하 각 1층(전체 면적 1449㎡) 규모이며, 박물관에 들어서면 지하 3층 깊이에 전시한 9기의 석실분(한성백제 7기, 고구려 2기)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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