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대한제과협회가 제빵 프랜차이즈 1·2위 업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오히려 제과협회가 상생 협의를 무시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5일 대한제과협회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 프랜차이즈의 횡포와 불공정 행위 탓에 동네 빵집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회 측은 “지난 10여 년간 동네 빵집이 급감했고 제빵기능사 8만 여명도 일자리를 잃었다”며 같은 기간 큰 성장세를 기록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겨냥했다.

또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제과업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과 관련, 이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수용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측은 오히려 제과협회 측이 발전 기금으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과도한 금액을 요구해 상생 합의가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동네 빵집의 영업이 부진한 이유는 경쟁력 저하로 고객이 외면했기 때문이지 이를 프랜차이즈 탓으로 돌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업체들은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빵 프랜차이즈간 거리 제한을 적용하면서 올해는 사실상 매장 수가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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