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장애등급제 폐지와 활동보조 24시간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연대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제20회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200여 명의 장애인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소속 회원들은 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권리와 투쟁과 연대의 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민주진보단일후보 이수호 서울시교육감의 장애인계 지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장애등급제ㆍ부양의무제 폐지 등 투쟁발언과 문화공연,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퍼포먼스, 연대 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 이들은 “한국의 장애인들은 어느 때보다 고통스럽고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장애인등급제와 부양의무제는 장애인의 삶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장애인의 처절한 투쟁으로 만들어진 장애인활동지원제도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며 “장애인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장애인활동지원제도가 부족해서 생긴 참사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 26일 장애인권운동가 김주영 씨는 집안에서 일어난 화재로 사망했다. 사고 당시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시간이어서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장애인의 날은 UN이 1981년을 세계장애인의 해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다음 해 12월에는 장애인의 권리증진을 위해 UN장애인10년(1983~1992년)과 그 실천 전략인 장애인에 관한 세계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1992년 UN 총회에서 12월 3일을 세계장애인의 날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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