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춘천 강원대학교를 방문해 강원지역 대선투표율 77% 참여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강원도 공약실천 결의 특별의총, 지역 공략 발표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일 강원도 관련 공약을 발표하는 등 강원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6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강원도 공약실천 결의 특별의총’에서 “남북 강원도를 ‘남북 협력성장 특별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대화 즉시 재개,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블라디보스톡에서 북한의 나진 선봉과 금강산-동해-부산-일본 후쿠오카를 연결하는 크루즈 관광도 개발하겠다”며 “북한 동북지역의 지하자원과 희토류 개발에 참여하기 위한 ‘북한개발투자공사’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남북 공동응원, 남북 단일팀 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사상 최초로 봅슬레이 남북한 단일팀 출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남북의 평화가 더 진전된다면, 강원도민의 의견을 여쭈어 바이애슬론 경기장과 일부 시설이 겹치는 평창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고성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비무장지대 지뢰를 제거하고 철조망을 뜯어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시설을 남북한 공동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눈덩이 적자’로 허덕이는 알펜시아의 정상화와 관련해 “알펜시아를 별도의 법인으로 만들겠다. 인근 국공유지를 교환하거나 매각하는 등의 활용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이렇게 하면 2500억 원 이상의 지원 여력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 발전 방안도 내놨다. ▲춘천은 교육∙문화컨텐츠 핵심도시와 관광휴양 도시 ▲원주는 수도권 생활권도시 ▲영동지역은 남북경제연합 시대의 성장동력 ▲접경지역은 협력성장의 거점 육성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동서고속전철 건설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해 중국어선 대신 우리 어민들이 조업하는 방안 추진 등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여러분은 그동안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희생당하면서도 묵묵히 참아 왔다. 이제 여러분의 인내와 노력에 보답하겠다”며 “강원도를 ‘분단’과 ‘소외’의 땅에서 미래를 위한 ‘축복의 땅’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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