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삶]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 권준성 단장 “국악 원하는 젊은이에게 길라잡이 되고파”
[사람과 삶]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 권준성 단장 “국악 원하는 젊은이에게 길라잡이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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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 권준성 단장(사진 제공: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
대륙 호령했던 광개토대왕 정신으로 예술단 창단
풍물굿의 ‘자반뒤지기’ 비보이 ‘에어트릭’ 접목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국악의 길을 걷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권준성 단장. 그를 만나기 위해 서울 마포구 합정동 광개토사물놀이 사무실로 향했다. 그는 환한 미소로 기자를 반겼다.


권 단장은 초등학교 시절 다니던 학교가 ‘전통음악 시범학교’로 선정돼 먼저 단소로 사물놀이를 접했다. 이어 중‧고등학교 때는 특별활동을 통해 사물놀이를 접하게 되는 등 사물놀이와 끊을 수 없는 우연들이 항상 있었다. 그런 우연들 덕도 있었겠지만 국악에 흥미를 느낀 그는 대학전공도 국악을 선택하게 됐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국악에 몸담은 그는 외환위기(IMF)시절 사물놀이의 길에서 갈등하며 달동네 편의점 알바를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이 공연을 하자고 찾아왔고 편의점에 오시는 손님들의 ‘꿈을 찾아 가라’는 말에 다시 사물놀이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을 결성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지난 2004년 중국 공연에 갔다가 그들의 ‘동북공정’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냥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대륙을 호령했던 광개토대왕을 이어받아 문화로 대륙에 진출하는 꿈을 꾸면서 예술단을 창단했다”고 말했다.

예술단은 국악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젊은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퓨전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사물놀이와 비보이를 접목시켰다. ‘비빔밥’이라는 세계인이 좋아하는 음식도 ‘고추장’이 중심이듯 사물놀이와 비보이를 접목시켰다고는 하지만 그 중심이 사물놀이가 돼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전통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비보이나 힙합과의 연계도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이에 권 단장은 “그렇기 때문에 우리 예술단은 기본에 대한 공부를 철저히 하고 뿌리를 굳건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 권준성 단장(사진 제공: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
힙합을 좋아하는 그는 비보이와 비트박스를 사물놀이에 접목시켜 대중들에게 다가갔다.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의 국악인들이 모여 이루어진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은 전통을 고수하면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예술단으로 대중들에게 비춰지길 원했다.

예술단의 매력과 관련해 그는 “이름 따라 가는 것 같다. 힘과 젊은이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공연을 많이 한 예술단에게 외국인들의 반응을 물었다.

그러자 권 단장은 “나라 밖 공연을 할 때는 그 나라에 없는 것을 중심으로 해야 좋은 반응이 일어난다고 본다”며 “우리의 공연을 보는 나라 밖 관중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특히 풍물굿의 ‘자반뒤지기’와 비보이의 ‘에어트릭’을 엮어 날아다니는 아크로배틱이 되었을 때는 열광 그 자체다. 힙합과의 연결도 반응이 아주 좋다”고 답했다.

얼마 전 ‘무브먼트코리아-MOVEM ENT KOREA’공연을 마친 그에게 공연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권 단장은 “먼저는 아무 사고 없이 공연을 잘 마치게 돼 감사하다”며 “공연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관객들에게 힘을 전달해줄 수 있어 보람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을 마치고 참석한 사람이 ‘공연을 보면서 삶의 에너지를 받아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며 뿌듯해했다.

‘무브먼트 코리아-MOVEMENT KOREA’는 2011년 외교통상부 수교기념 음악회의 국외 문화사절 공연으로 초청 소개되어 레바논(2011), 중국 상해(2011), 아제르바이잔(2012), 밸라루스(2012) 전회 매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또 미국 뉴욕, 워싱턴의 순회공연으로 이어져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데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을 중심으로 비보이 마룻바닥 크루, 춤꾼 소울아트컴퍼니, 판비트 소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문화 아이콘들이 대거 출연해 서로의 예술적 기예를 창조적 작업을 통해 퓨전 콘서트 무브먼트 코리아로 탄생시킨 것이다.

▲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이 지난 2007년 10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놀음판굿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제공: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
이번 공연의 주제는 ‘역동적인 한국’이다. 풍물굿과 판소리의 전통에 힙합과 비보이를 연계한 퓨전공연이다.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3호 호남 우도농악 전수교육조교와 이수자들로 결성된 단체이다. 전문 예인들의 놀이문화를 계승하면서 우리 전통 연회의 깊이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새롭게 창조하는 다양한 공연활동과 다음 세대에 전통문화를 전승 보급하는 교육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사실 전통문화의 길을 걷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전문인력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권 단장은 “한류 문화를 끌어갈 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취미로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삶을 윤택하고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그는 전국순회 공연과 아울러 해외 공연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문화를 접하지 못 하는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공연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선생님들의 춤과 가락을 전하는 일도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욱 열심히 해서 젊은 세대의 본보기, 길라잡이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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