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뇌사판정을 받은 김영철(60) 전 통일교목사가 장기와 인체조직 모두를 기증하고 영면에 들어가 눈길을 끈다. 최소 100여 명의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은 김영철 전 목사가 지난 27일 뇌사판정을 받았고, 28일 장기와 함께 인체조직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통일교 부산울산교구 영도교회 담임목사인 김영철 목사는 지난 17일 뇌출혈로 쓰러져 부산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우리나라에서 인체조직 기증자는 많지 않다.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이 설립된 2010년 9월 이후 전국적으로 137명만이 참여했고, 김 목사가 거주하는 영남권에서는 김 목사를 포함해 단 12명뿐이다. 인구 100만 명당 3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인체조직 공급량의 약 78%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 김 목사의 기증으로 최소 100명에서 최대 250명까지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철 전 목사의 영결식은 29일 오전 7시 30분 부산대학병원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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