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농촌살리기운동본부 박흥서 상임대표가 농촌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젊은농촌살리기운동본부 박흥서 상임대표를 만나다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한평생 공직 생활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정년퇴임 후에는 한국종합경제연구원 원장과 관광학회 회장을 겸직하면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해 온 사람이 있다. 올해 그의 나이는 팔십이다. 그러나 그는 지금도 투철한 사명감‧책임감‧국가관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가 바로 ‘젊은 농촌, 활기찬 농촌, 생명력 있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불굴의 의지와 열정으로 뛰고 있는 박흥서 젊은농촌살리기운동본부 상임대표다. 그를 만나 그의 농촌사랑 이야기를 들어봤다.

◆공무원 경험 살려 운동본부 창립
박 상임대표는 37년간 국가공무원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 서기보(9급)로서 공무원의 첫발을 내디딘 그는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이사관(2급)까지 오르며 많은 것을 경험했다.

박 상임대표는 공무원을 하면서 배우고 체득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그냥 묻혀둘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만든 것이 ‘한국종합경제연구원’이다. 또한 그는 ‘동북아관광학회’ 회장으로 농촌관광에 관한 강의를 농촌으로 다녔다.

그는 “수강생들의 나이가 60~70대 노인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젊은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농촌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강의 제목을 ‘젊은 농촌 살리기 운동’이라고 정하고 농촌을 젊게 만드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며 운동본부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흥서 상임대표는 운동본부를 결성하기 위해 다리품을 팔았다. 그는 젊은 농촌살리기 운동에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전국을 누볐다.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버스‧전철, 터미널 등에서 약 1년간 42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박 상임대표는 그 일을 시작으로 평소 친분이 있는 학계, 정계, 언론계, 군 계통의 저명한 인사들을 만나 운동본부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각 분야에서 훌륭한 경력을 가진 분들이 모여서 활동을 해야 힘이 강해집니다. 현재보다도 우리의 후손을 위해 젊은 농촌 살리기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젊은 농촌 살리기 운동본부’는 박 상임대표의 눈물겨운 노력의 결실로 2011년 4월 25일 창립을 했고 농림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활동을 시작했다.

◆‘농촌산업기지화 특별법’ 사업
박 상임대표가 젊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이 있다. ‘농촌산업기지화 특별법’을 만들어 농촌에 고부가가치가 있는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박 상임대표는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등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

“2차 산업인 제조업을 농촌에서 한다면 물류비, 생산비 절감 등 경쟁력이 생기고 농촌에 일자리도 창출돼 농촌 소득에도 도움이 됩니다.”

박 상임대표는 젊은 농촌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을 제시했다. 첫째, 농촌이 생산성이 있는 지역으로 바뀌어야 한다. 둘째, 공직자들의 책임감과 유기적인 협조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셋째, 농촌에 의료와 교육, 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경험과 경력을 사회봉사로
박 상임대표는 젊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국민과 국가에 당부의 말을 했다. “직장이나 공직 생활을 하면서 쌓은 경력과 지식, 지혜를 묻혀두지 말고 나라와 사회, 그리고 남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적극적인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국가의 지도자는 농촌의 시급한 실정을 이해하고 농촌을 살리는 일에 힘을 쏟았으면 합니다. 농촌이 부강해야 나라의 미래와 희망이 있습니다. 젊은 농촌을 만드는 일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합니다.”

◆“언론, 농촌의 어려운 현실 소개해야”
박 상임대표는 방송이 농촌의 좋은 모습과 함께 어려운 현실도 소개를 많이 하기를 희망했다. 일부 TV 프로그램은 농촌이 잘살고 있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자칫 국민과 정치인 눈에는 농촌이 비어 있다는 사실과 살기 어려운 곳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방송이 농촌의 힘든 상황도 관심 있게 다뤄주기를 당부했다. “젊은 농촌은 단순히 젊은 사람이 많이 있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생산성 있는, 생명력 있는, 활기차고 살기 좋은 농촌을 뜻한다. 젊은 농촌에 국가의 미래와 운명이 달려있다”는 박 상임대표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보기를 희망하며 ‘젊은 농촌살리기 운동’에 온 국민이 동참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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