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 ‘수사·단속·규제기관 부문’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26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2012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금융위는 중앙행정기관(수사·단속·규제기관) 종합청렴도 부문에서 14점 만점에 8.02점을 받았다. 이는8.36점으로 1위에 오른 병무청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이다.

종합청렴도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점수를 가중평균한 후 부패사건 발생 현황과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반영한 점수를 말한다.

금융위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인·허가 투명성을 높이고 금융정책·감독업무 소통을 강화한 점이 높이 평가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5월 1일을 ‘금융위 청렴의 날’로 제정, 직원 교육 등으로 윤리의식을 높인 점도 점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는 7.91점으로 2등급, 관세청은 7.77점으로 3등급, 국세청은 7.02점으로 4등급을 받았다. 반면 검찰청과 경찰청은 각각 6.81점, 6.36점으로 5등급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 23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2012년도 정부 업무평가’에서도 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반해 금감원은 같은 평가에서 꼴찌를 했다. 금융 공직유권단체 종합청렴도 부문에서 평가 대상 기관 20곳 중 가장 낮은 7.38점을 받은 것이다. 이는 저축은행 비리 탓에 부패사건지수에서 큰 감점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권익위의 설명이다.

금융 공직유관단체 중에서는 수출입은행이 종합청렴도 점수 8.8점(2등급)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등급에는 예금보험공사(8.76점), 한국주택금융공사(8.73점), 한국정책금융공사(8.71점)가 올랐다. 이어 3등급은 한국은행(8.52점), 중소기업은행(8.39점)이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권익위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총 627개 기관을 대상으로 총 24만 2800여 명에게 전화설문조사와 온라인 조사를 통해 청렴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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