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홍라희, 男·女 주식부자 공동 1위(제공: 재벌닷컴)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부가 상장사 주식부자 남, 녀 1위에 각각 올랐다.

26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회장이 11조 1449억 원을 기록해 상장사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도 이날 1조 5564억 원을 기록, 여성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이 회장 부부가 남, 녀 동반으로 주식부자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 5464주와 우선주 만 2398주를 비롯해 삼성생명 보통주 4151만 9180주, 삼섬물산 220 6110주 등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지난 4월 증시 사상 처음으로 11조 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발 재정위기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지분가치가 10조 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번에 다시 11조 원대로 회복한 데는 개인 지분이 많은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급등한 데다 이날 사상 최고가인 143만 7000원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 관장은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 108만 307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여성 주식부자 1위를 지켜온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케인 홍 관장에게 1등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 회장 부부와 함께 이날 상장사 보유지분 가치가 1조 원을 넘는 일명 ‘1조 원 클럽’ 주식부자는 14명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에 이어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조 9829억 원으로 3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4위를 기록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조 8270억 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조 7133억 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1조 6432억 원,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가 1조 5088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조 3474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 2629억 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조 2108억 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1조 2076억 원의 순으로 뒤따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