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단의 첫 창작 청소년극 ‘빨간 버스’ 출연 배우들이 무대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국립극단 하반기 기대작 ‘빨간 버스’가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재)국립극단(예술감독 손진책)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소장 최영애)는 연극 ‘빨간 버스’를 오는 12월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소년이그랬다’ ‘레슬링 시즌’에 이은 국립극단의 세 번째 청소년극이자 첫 창작극으로, 작가 박근형이 운전대를 잡았다.

‘빨간 버스’에는 강지은‧곽성은‧이은희 등 베테랑 배우부터 이봉련‧안준형‧김정민 등의 실력파 배우, 김동원 신사랑 등 신예 기대주까지 함께 탑승했다. 작품에서 배우의 힘을 가장 중요하게 꼽는 연출가 박근형과 배우들이 만들어낼 앙상블이 기대된다.

주인공 ‘세진’은 왕따도 불량학생도 아니고, 학교에선 심지어 모범생이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숨겨놓은 아이가 있다. 다소 파격적인 설정을 통해 우리 시대 별난 작가 박근형은 오늘의 현실을 풍자한다. 잡초 같은 생명력으로 누구보다 씩씩하게 살아가는 여고생 ‘세진’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그려나간다.

박근형은 “모든 청소년은 발각되진 않았지만 자기 혼자만의 아이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작품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여기에 그만의 돌발적인 상상력과 천연덕스러운 블랙유머가 담겨 극을 풍성하게 한다.

또한 연극은 노란 고등학교 합창반 삼총사가 부르는 노래, 캐릭터, 작품 곳곳에서 경쾌하지만 절박하고, 장엄하지만 코믹한 요소들이 뒤섞여 긴장감을 더한다.

우리들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는 연극 ‘빨간 버스’는 일반 2만 원, 청소년(24세 이하) 1만 5천 원, 소년소녀(19세 이하) 1만 원이며, 14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평일(화~금)은 단체특별공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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