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수가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배포된 신용카드는 경제활동인구 2584만 명의 4.5배인 1억 1637만 장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0.4장이나 줄어든 수치다.

신용카드 수가 줄어든 것은 장기적 경제 침체로 파산자가 늘어난 데다 금융당국의 휴면 신용카드 감축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신용카드 수는 2003년 카드 대란의 여파 이후 2007년 3.7장까지 줄었다. 이후 2008년 4.0장, 2009년 4.4장, 2010년 4.7장, 2011년 4.9장으로 매년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0.4장이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체크카드 발급이 급증하는 것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용카드 발급은 줄어드는데 체크카드 발급은 매월 10% 이상씩 늘고 있다.

최종생산물에 대한 가계의 소비지출을 뜻하는 올해 상반기 민간최종소비지출 가운데 카드 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5.3%로 나타났다. 이는 총 100만 원을 구입하면 65만 원은 카드로 결제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62%보다 3.3%p 늘었다.

특히 민간최종소비지출에서 1000원 미만의 소액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든 소비 활동에서 카드가 결제 수단으로 쓰인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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