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복합쇼핑몰을 한 차례 방문하면서 쓰는 비용이 1인당 8만 2000원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소비자의 58%는 쇼핑 외의 목적으로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복합쇼핑몰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11명을 대상으로 ‘복합쇼핑몰 소비자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복합쇼핑몰은 백화점 외에도 테마파크, 식당, 영화관 서점 등이 한곳에 모여 있어 소비자가 쇼핑뿐 아니라 놀이·공연·외식 등의 여가활동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을 뜻한다. 이 같은 소비계층을 일컬어 몰고어, 몰링족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이용 목적은 20대의 경우 63.8%가 쇼핑이라고 답했다. 30·40대는 영화나 공연, 전시를 즐긴다는 답이 약 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50대 이상은 외식·커피(52.0%)를 꼽았다.
복합쇼핑몰 방문 시 평균 지출금액은 8만 2000원, 월 방문횟수는 평균 1.5회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2.0회)가 복합쇼핑몰을 가장 많이 찾았다. 이어 30대(1.5회), 50대 이상(1.4회), 40대(1.1회)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1.7회)이 남성(1.1회)보다 복합쇼핑몰을 자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별 이용 빈도는 월평균 가계소득 400~500만 원 미만인 경우가 1.9회로 가장 많았다. 500만 원 이상은 1.7회, 200만 원 미만 1.4회, 200만~300만 원 미만은 1.3회 방문했고, 300만~400만 원 미만이 1.2회로 뒤를 이었다.

복합쇼핑몰에서 주로 구입하는 품목은 의류·패션(69.3%, 복수응답), 화장품(29.9%), 서적·음반(28.2%), 식료품(22.9%), 생활용품(19.4%), 전자제품(5.3%) 순이었다.

또 쇼핑이 아닌 오락, 외식 등을 위해 복합쇼핑몰을 찾은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57.9%였다.
복합쇼핑몰을 이용 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는 ‘혼잡한 매장’(43.2%)과 ‘비싼 가격’(36.4%)이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도 유통업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은 복합쇼핑몰이 국내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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