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삶] “결혼은 자아를 완성하는 것”
[사람과 삶] “결혼은 자아를 완성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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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결혼정보회사 수현)

 

결혼정보회사 ‘수현’ 경증수 대표

타인 이해하고 품어주는 마음 가져야
배우자 찾기, 지속적인 시간 투자 필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내 짝은 누구일까.’

장래의 배우자에 대해 고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조건 나만 좋아하면 되는 사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 ‘배우 원빈이나 김태희처럼 우월한 외모 소유자’ 등 이상형은 모두 다르다.

결혼이란 두 사람이 서로 협력하고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성인남녀는 상대방의 인성, 욕구, 가치관 등을 조화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원하는 배우자를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조건에 맞는 배우자를 찾다가 결혼적령기를 넘겨 결혼을 포기한 사람도 상당수다.

누구와 결혼하느냐 하는 것은 일생의 중요한 문제가 돼 버렸다. 그렇다 보니 최근에는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성인 미혼남녀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다. 결혼에 신중을 기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수현’ 경증수(54) 대표는 “결혼은 자아를 완성하는 것”이라며 “결혼은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배우자를 찾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하다 보니 결혼정보회사에서 근무하는 커플매니저들의 사명은 막중하다. 이들은 고객을 관리·상담하고, 조건이 맞는 미혼남녀의 미팅을 주선해 결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재미있는 듯 보이지만,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직업이다.

그래도 커플이 이뤄지면 부모가 자녀를 결혼시키는 것만큼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경 대표는 잊지 못하는 커플의 결혼 성공사례를 이야기했다. 미국에서 살던 한국인 부부가 이혼을 했다. 이혼 후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던 남성은 한국으로 발령을 받아 입국했다.

이후 남성은 경 대표가 있는 결혼정보회사에 회원 등록을 했다. 의사였던 여성은 미국생활이 점점 어려워지자 2년 후 한국에 들어온다. 어느 날 여성은 우연히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에 있는 한 성당을 지나다가 경 대표의 결혼정보회사를 발견, 곧바로 들어와 등록 신청을 한다. 신기한 점은 여성의 전 남편을 담당했던 커플매니저와 상담하게 됐다는 점이다.

“당시 커플매니저는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원인을 파악한 후 그동안 쌓여왔던 오해를 풀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그 결과 이혼한 남성과 여성은 다시 재결합하게 됐습니다.”

경 대표는 결혼정보회사가 이처럼 성인남녀의 결혼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정보를 분석하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 대표는 ‘신뢰’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다. 결혼정보회사 ‘수현’이라는 이름의 뜻이 그의 신뢰성을 잘 나타내 준다.


‘수현’은 경 대표의 이름(경증수) ‘수’ 자와 ‘현’ 자 돌림을 쓰는 아들의 이름을 합쳐 만들어졌다.

“그동안 많은 결혼정보회사가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습니다. 만남을 주선만 할 뿐 결혼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돕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수현’은 단 1명의 고객이라도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결혼정보회사만 열심히 뛴다고 결혼이 성사되는 것만은 아니다. 결혼을 원하는 당사자들의 사고도 중요하다.

“가장 어려운 점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찾는 고객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보다 더 나은 배경을 가진 사람을 원합니다. 당연한 현상이지요. 하지만 세상에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실을 무시한 채 가상의 인물만을 꿈꾸는 사람은 결혼에 실패하게 됩니다.”

부모와 배우자에 대한 격차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도 결혼이 늦어진다. 세대 격차가 클수록 더 심하다.

예컨대 부모는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배우자의 성품과 경제력을 1순위로 꼽는다. 반면 자식은 ‘꼭 결혼해야 하나’ ‘나와 맞는 사람이 없으면 결혼을 미뤄도 된다’는 입장이다. 또한 배우자의 조건 중 외모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

이 같은 격차를 없애는 것이 어렵고, 부모와 자녀의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는 배우자를 찾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경 대표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혼이 늦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아지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신에게 맞는 이성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승용차를 살 경우, 여러 매장을 다니며 승용차를 고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정보를 계속 찾아다닙니다. 하지만 배우자는 몇 번 찾다가 포기를 합니다. 가슴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결혼에 성공하면 상처가 치유되지만 그 전에 많은 사람이 결혼을 포기합니다.”

이에 대해 그는 배우자를 찾기 위해 지속해서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품는 마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결혼정보협회’를 만들어 올바른 결혼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커플매니저의 준수사항, 결혼에 대한 근본적인 법항 마련 등 업종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 정리가 필요합니다. 잘못된 결혼 문화를 감시·감독하고, 자체 정화작업을 해야 합니다. 결혼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합니다. 모든 국민이 결혼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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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소희 2012-11-20 23:47:36
결혼은 자아완성도 되지만 나를 성숙한 사람을 만들기위한 하나의 도구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