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원의, 전공의 등 의사들이 주 40시간 이내로 근무시간을 줄이고 토요일 진료도 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19일 서울 시내의 한 의원에 진료시간 변경을 알리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9일 주 40시간 근무시간을 지키는 준법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의협은 지난 15일 ‘제2차 전국의사 대표자 연석회의’와 16일 긴급상임이사회를 열고 전국 개원의·봉직의·전공의 등이 참여하는 ‘주5일 40시간 근무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성명서를 통해 “대다수 근로자들이 주 5일 40시간 근무를 하고 있음에도 유독 의료기관 종사자는 정부의 저수가 정책에 의해 주 6일 50시간 이상의 근무에 허덕이고 있다”며 “특히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전임의들의 근무여건은 더욱 열악해 주 80시간을 초과하는 살인적인 근무환경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실상에도 보건복지부는 의료인의 주 40시간 근무와 토요일 휴진이 향후 현실화되면 의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해, 실질적으로 의료인의 주 6일 50시간 이상의 근무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준법 투쟁에 돌입하는 이유에 대해 ▲살인적인 저수가 ▲포괄수가제 ▲대체조제 확대 ▲성분명처방 추진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의협은 19일부터 주 5일 40시간 근무 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이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전국 회원들에게 이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6월 서울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갖고 ‘포괄수가제’ 시행을 앞둔 반대 결의를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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