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혁 (사)일성이준열사기념사업회 회장이 17일 오후 1시에 열린 ‘제1회 삼각산 순국순열합동 진혼제’에서 제주를 올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제73회 순국순열의 날을 맞아 ‘제1회 삼각산 순국순열합동 진혼제’가 17일 오후 1시 강북구 수유동이 있는 일성(一醒) 이준 열사 묘역에서 열렸다.

(사)일성이준열사기념사업회(회장 전재혁)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이준 열사 등 나라의 독립과 대한민국의 건국을 위해 헌신해 온 순국선열·애국지사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행사에서 추념식을 한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선열들의 얼이 깃든 애국의 성지에 살아가고 있는 강북구민은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애국애족정신을 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고 애국심을 가슴에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사를 한 전재혁 (사)일성이준열사기념사업회 회장은 “우리 모두는 선열들의 애국 혼을 본받아 강한 나라를 만들어 가야한다”며 “국·내외 정세가 역동하는 혼돈의 시대에 애국선열의 정신이 민족의 좌표가 되고, 그 혼이 후대에 이어진다면 위대한 나라가 반드시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진혼제 봉행, 추모식, 사령제(진혼굿) 등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 진혼제 봉행에서는 제관들이 신의 앞에 술잔을 올리는 의식인 초헌, 종헌과 신에게 축원을 비는 축문 등이 진행됐다.

2부 추모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대회사, 추념사, 이준열사와 17위 광복군의 주요공적과 서훈, 헌시 낭독 등이 진행됐다.

마지막 3부 사령제(진혼굿)는 김정숙 황해도해주본영대동굿보존회 회장이 나와 길닦음·베가름 의식을 올렸다. 이는 죽은 이가 이승에 맺힌 원한을 풀고 극락으로 가는 길을 닦아 주며 굿을 통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망자를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의식이다.

한편 강북구에는 헤이그 특사로 파견돼 독립을 위해 순국한 이준 열사를 비롯해 의암 손병희 선생, 성재 이시영 선생, 해공 신익희 선생 등 독립과 대한민국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15기의 순국선열 애국지사와 17위 광복군 합동묘소가 안장돼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