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오는 2015까지 대형마트가 인구 30만 이하 도시에 출점을 하지 않기로 했다. 같은 기간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인구 10만 이하 중소도시에 출점을 자제한다.

휴무는 월 2회 실시를 지자체와 합리적으로 협의해 결정하되, 우선 12월 16일부터 평일(월 2회) 휴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15일 지식경제부는 유통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유통산업발전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달 22일 대형유통업체와 중소상인 간 상생방안을 찾기로 합의한 데 따른 구체적 방안이다.

이날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등 SSM 4사는 골목상권이 경쟁력을 확보할만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2015년까지 출점을 자제하기로 했다.

30만 명 이상 도시는 포화상태라서 현실적으로 더 이상의 진출이 불가능하지만, 인구가 30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80여 개 도시에도 진출을 자제하는 것이다. 업계는 이번 방침에 따라 몇 년간 신규진출은 거의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입점 계약이나 등록이 이뤄진 매장에는 예외규정을 허용하기로 해 지역 상인들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미 투자가 이뤄져 개점이 그대로 추진되는 대형마트 점포는 23곳, SSM은 15곳이다. 논란을 빚고 있는 홈플러스 합정점과 남현동점을 둘러싼 마찰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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