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손양원 목사 동상 건립 추진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손 목사 동상 건립을 놓고 찬반논쟁을 벌여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여수노회(고만호 노회장)가 최근 사실상 동상 건립을 하지 않기로 했다.

고만호 노회장이 지난 6일 여수동광교회에서 열린 임시노회에서 한 사람이라고 반대하면 동상 건립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여수 교계의 최대 이슈 논쟁으로 떠오른 만큼 이날 가을노회에는 많은 노회원이 참석해 이번 사안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여수노회 임원회는 동상 건립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노회가 끝날 무렵 고 노회장이 동상 건립은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강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앞으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손양원 목사 순교기념탑 건립위원회에서 결코 힘으로 밀어붙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회장이 동상 건립 중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언함에 따라 가열된 찬반논란은 일단 식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여수 애양원 내 순교기념탑과 함께 들어설 예정이었던 손 목사 동상은 그의 순교 정신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반대 여론에 부딪쳐 지금까지 동상 건립이 유보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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