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쿼드 안테나가 적용된 LTE WARP 기지국 앞에서 LTE 속도를 측정한 모습. (사진제공: KT)

KT ‘쿼드 안테나’ 기술 LTE WARP망에 상용화
SKT 차세대 데이터 전송기술 ‘테트라-셀’ 도입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4세대 통신서비스 LTE(롱텀에볼루션)를 더 빠르고 안정적이게 만들기 위해 통신사들이 속속 관련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KT는 LTE 어드밴스드(Advanced) 대표기술 중 하나인 ‘쿼드안테나(Quad Antenn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전국 LTE WARP(워프)망에 상용화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로 가입자가 몰리는 주요 도심에서 고객들은 최대 2배 빠른 LTE 속도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일반 LTE는 한 기지국에 있는 2개의 안테나에서 LTE 단말과 데이터를 송수신했다. KT의 ‘쿼드 안테나’ 기술은 기지국 2개의 총 4개 안테나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기지국 셀(Cell)의 경계지역에 있는 고객들에게 최대 2배 빠른 LTE 속도를 제공한다.

KT는 갤럭시노트2와 출시예정인 아이폰5 등 최신 LTE 스마트폰에서 ‘쿼드 안테나’ 기술을 바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노트 ▲갤럭시S2 HD LTE ▲베가LTE M 등 초기 출시된 LTE폰을 쓰는 고객들은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운영체제(OS)로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KT 무선네트워크본부 오성목 본부장은 “쿼드 안테나는 LTE WARP 가상화와 기술적 시너지를 통해야 효과가 있는 만큼, 경쟁사는 물론 전 세계 어떤 사업자도 쉽게 구현할 수 없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밝혔다.

SKT도 지난 2일 LTE 고객들이 더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테트라-셀’ 기술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의 핵심은 LTE 네트워크에서 송신에 사용되는 신호에 가상화 기술을 적용, 기존의 송신 신호 및 안테나를 2개에서 4개로 확대해 LTE 서비스 셀 개수를 늘리는 것. 늘어난 신호와 안테나는 2개씩 가상 셀을 구성하게 되고 이로써 LTE 서비스 셀 개수의 증가만큼 데이터 용량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SKT는 “테트라-셀 기술 적용으로 데이터 용량이 기존 대비 1.3~1.5배 증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 밀집 지역에서의 속도 향상은 물론 경계 지역에서도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부터 LTE 상용망에 해당 기술을 시범 적용하기 시작한 SKT는 서울부터 수도권 전체 LTE망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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