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피연 대전지부(대표 노영미)는 10일 대전 서대전시민공원에서 회원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CBS편파보도·강제개종교육 규탄대회’를 가지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강피연 대전지부, CBS편파보도·강제개종교육 규탄대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강제개종교육으로 종교의 자유를 무참히 짓밟는 종교탄압 행위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10일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강피연) 대전지부 주최로 열렸다. 강피연은 한국개신교계를 향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해내고 있는 전국의 모든 이단상담소의 폐지 및 개종목사들의 목사 자격 박탈과 처벌”을 촉구했다.

강피연 대전지부(대표 노영미)는 이날 오후 2시 대전 서대전시민공원에서 회원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CBS편파보도·강제개종교육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노영미 대표는 “강피연 회원들은 CBS방송의 종교탄압적 편파방송과 일부 몰지각한 목사들이 돈벌이를 목적으로 아직도 자행하고 있는 강제개종교육의 피해를 알리고자 한다”며 “또한 그 실태를 많은 시민과 언론에 고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노 대표는 “대한민국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다. 어떤 종교를 믿든 개인의 자유의사와 신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연합회’ ‘상담소’ ‘연구소’라는 이름을 내세워 마치 합법적인 것처럼 개인의 인권을 짓밟고 정신적·육체적인 폭력을 가하는 강제개종교육이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고 분개했다.

강피연에 따르면 개종교육을 하는 소위 개종목사들은 상담 한 건에 50만 원씩 하는 돈을 받아간다. 또 개종목사는 가족에게 지옥에 갈 영혼을 살리려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는 말로 사주해 납치, 감금 등의 범죄행위를 하도록 부추긴다.

▲ 강피연 대전지부 노영미 대표가 ‘CBS편파보도·강제개종교육 규탄대회’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노 대표는 개종교육 현장으로 피해자가 끌려가는 행태도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라고 성토했다. 그는 예를 들어 ▲핸드폰을 빼앗고 손에 수갑을 채우고 입에 테이프를 붙인 상태로 납치해 원룸이나 펜션 등에 감금 ▲개종교육 거부시 수면제를 먹이거나 알코올 솜으로 기절을 시켜 강제교육 현장으로 납치 등의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개종목사들은 이 같은 모든 범죄행위를 부추기면서도 법망을 피해 가기 위해 가족들을 이용하고 뒤에선 돈을 챙기고 있었다”면서 “개종교육의 피해를 받은 당사자도 그 가족도 모두 개종목사의 사기행각에 놀아난 피해자들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피연 회원들은 ‘CBS는 종교탄압하는 거짓 편파방송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개종목사의 비리와 개종교육의 참담한 실태에도 CBS기독교방송이 이를 비호하며 오히려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며 “CBS는 즉각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정정보도 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광주에서 올라온 최지혜 씨와 전남대 납치사건 피해 당사자 임혜정 씨, 강피연 대표 박상익 씨 등이 각각 호소문을 낭독했다.

한편 강피연 대전지부는 “이날 모 기자가 KBS기자를 사칭해 집회를 찍었다”며 “기자증을 요구했으나 거부하고 돌아갔다. 집회장소가 대전CBS 건물 앞이라 CBS기자로 추측이 된다. 앞으로 모든 언론이 떳떳하게 취재를 요청해 오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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