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아보육교사 3만여 명이 ‘원더풀, 영아보육교사’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10일 오후 1시 서울 난지한강공원(젊음의 광장 특설무대)에 운집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돕겠다” 격려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영아보육교사 3만여 명이 ‘원더풀, 영아보육교사’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10일 오후 1시 서울 난지한강공원(젊음의 광장 특설무대)에 운집했다.

이날 행사는 영아보육교사의 처우 개선을 통해 보다 건강한 영아보육현장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호소의 자리로 마련됐다.

사실 현재 대부분의 민간, 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낮은 처우와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면서도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도입되는 누리과정의 경우 영아반(0,1,2세)-유아반(3,4,5세) 교사 사이에 20만 원의 임금격차가 생기게 돼 같은 보육교사로서 상대적 박탈감마저 느낄 수 있는 처지에 이르렀다.

그동안 전국의 영아보육교사들이 수차례에 걸쳐 정부당국은 물론 정치권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그 부당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학부모의 서명운동도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동일임금 지급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원더풀, 영아보육교사’ 행사에 참여한 A어린이집(화곡동 소재) P교사는 “누리과정의 도입으로 동일 시설 안에서 동일 국가자격증을 소지하고 동일한 노동을 해도 다른 처우를 받아야 하는 일이 벌어지게 됐다”며 “이뿐 아니라 보육교사도 국공립, 민간, 가정 다 차이가 난다. 민간어린이집은 호봉제도 아니어서 교사가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고 수중에 돌아오는 월급은 110만 원 정도다. ‘호봉제’에 따라 급여를 받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 교사 급여의 70%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영아반 담임선생님들이 영아보육현장을 더욱 굳건히 지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은 일은 비단 한 두 사람만의 일이 아니다. 소명감과 직업의식을 갖고 아이들을 돌보지만 영아보육교사들에 대한 처우는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외려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는 의견도 팽배하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이날 행사에 참여해 영아보육교사들을 격려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도 행사장에 방문, 영아보육교사들을 격려했다.

문 후보는 “아이들에게 양질의 보육을 제공하는 건 국가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예산 부족 등의 핑계를 대며 무상보육을 축소하고 폐지하려 하고 있지만 0~5세까지의 전면무상보육은 반드시 당초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상보육이 실현돼야 보육교사도 더욱 안정적인 조건에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아이들 돌봄에 전념할 수 있다”며 “저와 민주당의 0~5세 무상보육 실천의지는 확고하다.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공립 어린이집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혀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는 ‘차별 없는 영유아담임교사의 수당지원 요청을 위한 10만인 서명’운동이 함께 진행됐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도 현장에서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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