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녹십자(대표 조순태)가 1인용 계절독감백신의 세계보건기구 WHO ‘Pre-Qualification(PQ)’ 승인 획득에 이어 다인용 계절독감백신도 PQ 승인을 획득했다.

1인용과 다인용 계절독감백신 모두 PQ 승인을 받은 것은 아시아에서 녹십자가 유일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Sanofi-Pasteur에 이어 녹십자가 두 번째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WHO 산하기관 독감백신 국제입찰에 1인용과 다인용 계절독감백신 입찰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조건을 충족하게 됐다.

PQ 승인은 WHO가 엄격한 기준에 따라 백신의 제조과정 및 품질, 임상시험 결과를 비롯한 안전성, 유효성 등을 인증하는 제도로, 승인과 함께 WHO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의 참여 및 공급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다인용 계절독감백신이 1인용 계절독감백신보다 시장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녹십자의 이번 다인용 계절독감백신 PQ 승인은 녹십자 독감백신 수출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WHO 산하기관 PAHO(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의 독감백신 국제입찰의 경우 다인용 독감백신이 전체 물량의 75%에 달한다.

녹십자는 이달 중 PAHO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독감백신 국제입찰에 참가하여 2013년 상반기 남반구 독감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북반구에도 독감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녹십자는 이미 세계적인 세포배양 독감백신 콘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세포배양 독감백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이르면 2014년에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독감백신 시장은 전 세계 기준 약 30억 달러에 이르며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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