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뉴시스)
 
【서울=뉴시스】2013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날인 8일 고사장에는 새벽부터 노력의 결실을 맺기 위한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시험장에는 침대 등 갖가지 편의가 제공됐고, 각 시험장마다 다양한 응원전과 이색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저 눈길을 끌었다.

○…수험생이 침대서 수능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제15지구 24시험장인 서울 종로구 경운동 경운학교는 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배정된 시험장이다.

장애인 학생들이 배정된 만큼 여느 시험장과 사뭇 다르다. 특히 경운학교는 몸이 불편해 앉아서 시험을 볼 수 없는 수험생을 위해 침대를 배치하는 등 장애인 수험생들이 시험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러 편의를 제공했다.

○…'수능 만점 기원' 선배 업고 달려

서울시교육청 제15지구 23시험장 풍문여자고등학교. 여학생을 업고 시험장으로 뛰어들어가는 한 남학생 때문에 학교 앞이 잠시 술렁거렸다. 알고보니 여자 선배를 응원하려는 2학년 후배의 남다른 열정 때문. 이 학생은 고사장 인근 지하철역인 안국역에서 10분 넘게 선배를 기다렸다.

진성진(18)군은 오승화(19)양을 업고 달려오며 "선배, 수능 잘 보세요"라고 응원했고, 오양은 "고맙다"며 화답했다. 연인이냐고 묻자 아니라고 "그저 선후배일 뿐이라고"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었다.

○…헌병대도 예외없다?

시험장에 난데없이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시교육청 제15지구 23시험장 풍문여자고등학교. 사이렌을 켠 헌병대 오토바이가 도착했다. 최정식 하사가 지하철 2호선 대방역에 잘못 내린 학생을 태워 10분만에 데리고 온 것이다. 최 하상의 도움으로 학생은 무사히 입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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