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0년 KBS 본사 조합원들이 여의도 KBS본관 민주광장으로 집결해 파업 출정식을 하는 모습.(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MBC 노조가 파업을 다시 결의한데 이어 KBS 새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9일 오전 5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새노조는 그간 이달 임기가 끝나는 김인규 사장의 후임을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선정하려고 한다며 반발해 왔다. 이에 새노조는 차기 사장 선임과정에 ‘특별다수제 의결’을 도입할 것을 KBS 이사회에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결정했다.

KBS 이사회는 9일 차기 KBS 사장 후보자 11명에 대한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뽑을 계획이다.

새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달 실시한 임단협 총파업 투표가 91.9%의 찬성률로 가결됐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도 최종 결렬된 점을 들어 이번 파업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새노조에는 지역 기자와 PD 중심으로 1200여 명이 가입돼 있다.

새노조는 파업을 결정하면서 KBS 1노조에도 함께 파업할 것을 제안했고 1노조는 이날 오후 6시 중앙위원회를 소집, 이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KBS 이사회의 야당 측 이사 4명은 성명을 내고 여당 측 이사들이 일방적으로 사장 선임 강행시엔 모든 비상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이사회의 특별다수제 도입을 촉구했다.

11명의 이사로 구성된 KBS 이사회는 KBS 사장을 선임한다. 이 중 여당이 추천한 이사들은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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