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의 3분기 ARPU는 가입자와 접속료를 제외한 기준으로 SKT가 3만 3135원, LG유플러스가 3만 565원, KT가 2만 9970원을 기록했다. ARPU에서도 만년 3위를 차지하던 LG유플러스가 2위로 올라선 것은 처음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T보다 ARPU가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ARPU는 이동통신사들이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수치다. 매출증대와 이익개선의 기반이 되고, 기업의 영업이익과도 직결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가입자수가 같다면 ARPU가 더 높은 회사가 더 많은 이익을 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ARPU는 가입자 1인당 내는 평균 통신요금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사와 B사가 동일하게 100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A사의 ARPU는 1000원인데 B사의 ARPU는 500원이라면 가입자 수는 같지만 수익면에서는 A사가 더 큰 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통신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ARPU는 통신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SKT의 이번 3분기 ARPU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2%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0.6%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LG유플러스와 KT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에 처음으로 통신3사 중 ARPU 2위를 기록한 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2만 9282원)보다 ARPU가 1282원 더 증가했다. KT도 지난 2분기 2만 9447원에서 3분기는 523원 증가해 2만 9970원을 기록했다.
이같이 ARPU가 상승하는 것은 3G에 비해 기본요금이 비싼 LTE 가입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KT가 LG유플러스에 미세한 차이로 ARPU가 실적 2위에서 밀린 것도 SKT와 LG유플러스보다 6개 월가량 LTE를 늦게 시작한 영향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KT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통신3사 중 가장 빠르게 가입자 200만 명을 달성했으며, 현재 KT는 3분기 LTE 순증 가입자만 132만 명으로 이동통신 3사 중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