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미포조선 최원길 사장(왼쪽)이 최근 울산 본사에서 일본 JX일광일석쉬핑 사 나오아키 츠치야(Naoaki Tsuchiya)회장과 3만5천㎥급 LPG 운반선 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현대미포조선)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중형선박 부문 세계 1위 조선업체로 자부하는 현대미포조선이 친환경 선박으로 불황을 극복한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일본 ‘JX일광일석(日広日石)시핑’사로부터 총 4천9백만 달러(약 535억 원) 규모의 LP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LPG선은 3만5천㎥급으로 길이 174m, 폭 28m, 높이 18m로 오는 2014년 7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일본 ‘JX일광일석시핑’사는 일본 최대 석유회사인 ‘JX일광일석에너지(구, 일본석유)’사의 해운부문 자회사로, 일본 내 조선소가 아닌 해외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해졌다.

현대미포조선의 이번 LPG선 수주 전략은 연료절감과 친환경이다. LPG선에 전자제어식 고효율 엔진을 탑재해 연료절감은 물론, 소음과 진동, 배기가스 감소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 친환경적이다.

또 설계단계부터 파도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형을 개선하고, 선미(船尾)에 물의 흐름을 최적화 시켜주는 특수 구조물을 설치해 선박의 효율성도 높였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전자제어식 엔진 장착 등 친환경 설계를 적용해 스콜피오 탱커(Scorpio Tankers)사에 인도한 선박은 기존보다 30% 이상의 연비 향상을 거두며 해운사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 들어 지금까지 해양작업지원선 및 중소형 특수선 분야를 중심으로 41척, 19억 달러(약 2조746억 원)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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