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유명 호러만화 시리즈 ‘헬레이져(Hellraiser)’ 최신 단행본을 작업한 한국 신예 만화가 장혜미(왼쪽)와 장 작가가 작업한 ‘헬레이져 : 더 로드 빌로우’ 1권 표지 (사진제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헬레이져’ 최신 단행본 작업… 할로윈 데이 출간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미국의 유명 호러만화 시리즈 ‘헬레이져(Hellraiser)’ 최신 단행본을 한국의 신예 만화가가 작업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만화출판사 ‘붐 스튜디오’는 올해 할로윈 데이에 출간된 헬레이져 최신 시리즈 ‘헬레이져 : 더 로드 빌로우(Hellraiser : The Road Below)’ 제1권 작화작업을 한국만화가 장혜미가 맡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장혜미 작가는 미국 시나리오 작가 클라이브 바커(Clive Barker)와 공동작업으로 스토리보드에서 최종 원고까지 책임지는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올해 25세인 장 작가는 국내에서 제7회 대한민국영상대전 청소년부 우수상, 2011 SECAN Award 최우수 만화상 등을 수상한 떠오르는 신진작가다. 그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해외시장인 미국 그래픽노블 시장진출을 위해 진행 중인 ‘K-Comics 글로벌공동창작 지원사업’에 선정돼 8월부터 미국 LA에서 작품활동 중이다.

장 작가는 한국 대표만화가인 이현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이 ‘한국의 여자 팀버튼’이라 부를 정도로 기괴하면서도 독특한 상상력과 작화 실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붐 스튜디오 편집장인 맷 개그넌(Matt Gagnon) 역시 “장혜미 작가는 원작자의 시나리오에 대한 해석이 좋고 작품의 색깔에 맞는 독창적인 상상력을 갖추고 있으며, 동양인임에도 서구적인 마스크를 그릴 줄 아는 대단히 뛰어난 아티스트”라고 평가한 바있다.

이번 ‘헬레이져’ 시리즈 작업은 장 작가의 포트폴리오를 본 붐 스튜디오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헬레이저’ 시리즈는 지옥으로 가는 비상구인 수수께끼의 상자를 통해 세상으로 나온 지옥의 악마들과 이들로 인해 악령으로 변해가는 인간들의 사투를 담은 작품이다.

1987년 클라이브 바커가 직접 감독을 맡은 첫 영화 이후 할리우드에서 8편이나 영화로 제작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붐 스튜디오와 클라이브 바커를 통해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돼 지금까지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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