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현대·기아차[000270]가 북미에서 판매하는 일부 차량의 인증 연비를 소폭 하향 조정한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2일 현대·기아차가 북미 판매 모델 2011~2013년형 모델 20개 차종 중 13종의 연비를 자발적으로 내릴 예정이다. 현대차[005380] 쏘나타와 기아차 옵티마(국내명 K5)를 제외한 2012년형 기준 평균 연비는 미국 기준으로 기존의 27MPG(갤런당 마일)에서 26MPG로 변경한다.

이번 연비 변경은 한국과 미국의 연비 인증시험 법규는 주행저항 테스트 규정과 테스트 절차상 차이가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연비 시험 절차상의 규정해석과 시험환경‧방법의 차이로 일부 주행 저항 편차가 발견됐다.

주행저항 측정은 공기저항, 타이어 구름저항, 구동 계통마찰 저항 등을 분석하는 것으로 이번 인증 테스트 과정에서는 시험 중량, 시험 중 차량 워밍업 방법 등 미국 규정의 해석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해당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 해당 지역의 연료 가격 등을 기초로 보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변경 결정은 미국 환경보호청의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협의를 거쳐 자발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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