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전국대학언론 합동 인터뷰를 마친 후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현장 스킨십’ 강화로 분위기 반전 도모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대선판이 ‘여성대통령론’ ‘먹튀방지법’ ‘투표시간 연장’ 등 민감한 이슈로 요동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민생과 정책 행보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점점 격화되고 있는 정치 공방에 거리를 둔 채 민생 현장 속에서 민심을 다져나가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이는 정수장학회 논란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대선 분위기를 반전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연이은 외부 인사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만든 데 이어 현장에서의 스킨십 강화로 여론의 관심을 현장으로 끌어내는 동시에 지지율 반등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가는 곳마다 자신의 정책 방향을 밝히는 등 정책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0차 미래한국리포트 ‘착한성장사회를 위한 리더십’ 행사에서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성장정책은 긴밀하게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투트랙’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산학정 초청 오찬 특강에서 그가 “경기부양과 경제민주화는 따로 갈 수 없는 과제”라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같은 날 오후엔 ‘경제위기, 현장에서 답을 찾다’ 첫 번째 일정으로 수원시 서민금융지원센터와 경기도 일자리 센터를 방문했다. 박 후보는 “일을 찾는 사람과 사람을 구하는 사람이 잘 안 맞는 것이 큰 문제인데, 그런 것이 잘 연계돼 있고 구축돼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엔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이 주최한 ‘2012 청연문화축제-청바지쇼(청년이 바라는 지도자 쇼)’에 참석해 2030세대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청년 여러분의 가장 힘든 문제인 등록금, 일자리라는 두 단어를 제 후드티에 썼다”며 “여러분의 어려움을 제가 반드시 해결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청년층에 가장 민감한 사안인 등록금 대책과 관련해 박 후보는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줄이겠다. 학자금 관련 대출 이자도 5년 내에 실질 금리가 0%가 되도록 하고, 갚는 방법도 다양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1일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4060 인생설계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장․노년층의 표심을 다졌다. 이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은퇴한 세대도 자신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재취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등 지도부는 박 후보를 대신해 ‘공중전’에 나섰다. 여성대통령론에 반발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을 향해 ‘여성 모독’ ‘남성우월주의’란 단어를 동원해가며 연일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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