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시민활동가 조원영(33) 씨. ⓒ천지일보(뉴스천지)

‘장벽 없는 한반도’ 위한 1인 나비효과 톡톡히 해내
오로지 ‘행복’을 위해 달리는 행복전도사
돈보다는 사람 얻는 내일이 즐거운 활동가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많은 사람을 만나 함께 꿈과 행복의 권리를 위해서 일하면서 느꼈죠. 행복한 1인은 절대 그 행복을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는 것을요. 1인의 행복은 점점 퍼지고 퍼져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어느 단체에 소속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사명의식을 갖고 시민사회를 보다 아름답게 만들어나가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작은 거인 조원영 씨. 3년째 1인 시민활동가로 활동 중인 그는 한반도 문제와 여성인권, 가정, 환경, 평화, 청소년, 공동체 등 다방면을 오가며 일하고 있다.

갓 대학을 졸업한 듯 앳된 외모와 서글서글한 웃음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긍정적인 성격을 대변해준다.

조 씨는 최근 개인인권활동을 병행하면서 북한여성 및 평화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조각보’와 함께 새터민지원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그동안 펼쳐온 북한여성인권 활동과 ‘조각보’ 활동 등을 종합한 여러 사례를 개인의 건강과 성장을 위한 홀리스틱연구 전문소 ‘오메가’에서 발표하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지인들은 조 씨에게 통화를 시도할 때 제일 먼저 첫 마디가 “지금은 어디세요?”라고 한다.

인권과 행복추구권을 위해서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도 마다치 않는 그를 알기에 지인들은 위치부터 확인한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기자와의 인터뷰 전날에도 조 씨는 25년간 마을공동체를 일궈가고 있는 약대동 주민을 만나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를 위해 고민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과 마을, 공동체와 공동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다리 역을 철저히 소화하기 위해 조 씨는 정착해서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뒀다.

 

▲ 조원영 씨가 전하는 1인 시민활동가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다 보니까 저도 처음엔 왔다 갔다 하는 저 자신이 힘들고 허망할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여러 곳을 다니면서 각 공동체 및 개인에게 다리를 놓아 주는 일이 직업이자 저만의 색깔이라는 것을 스스로도, 다른 분들도 알게 됐죠.”

대학원 공부 이후 평화단체에서 일하며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다 1인 체재로 재정비하며 다방면에서 소통의 창구가 되고 있는 그는 현재 무엇보다 깊이 들여다보는 것이 현대인의 ‘고민’이다.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명사들이 청년층에게 ‘하면 된다, 도전하라’라고 말하지만 어떻게 어디에 도전하라는 것인지는 알려주진 않는다. 애매한 조언은 청년층을 더 고민에 빠뜨리기도 한다.

내적요인과 보이지 않는 구조적 폭력 등 여러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도전은 실패로 이어지기 일쑤다.

이러한 고민 속에 빠진 개인들의 고민을 더는 두고 보면 안 된다고 힘주어 말 한 조 씨. 고민이나 고통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회와 조언을 접한다고 해도 쉽사리 행동으로 옮기기가 어렵고 받아들이기도 어려워 한다는 것이다.

이에 그동안 만나온 인맥들과 공동체 등을 모아 ‘고민올림픽’을 만들어 서로 고민을 공유하고 현실적으로 해결해 보는 시간의 장을 마련했다.

“자신이 고민을 고백하는 것도 용기죠. 간혹 흐느끼는 분도 있어요. 고민 자체를 털어놓는다는 것이 힘들거든요. 듣는 이들의 태도도 그 고민을 하찮게 여기지 않고 해결 방안에 대해 함께 모색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져요.”

개인 행복의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 자신의 업무라는 조 씨는 ‘고민올림픽’에서 행복을 방해하는 고통과 고민을 해결해주는 주선자가 됐다. 그는 이러한 일이 많아져 여러 그룹과 사회가 연결되도록 돕는 것도 자기 일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가 ‘왜 이렇게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조 씨의 마음 중심에는 ‘장벽 없는 한반도’가 자리한다. 분단된 지 60년이 훌쩍 지난 현시점에서 통일과 북한인권 문제에 현대인들은 너무 무뎌졌다. 이에 조 씨는 소통의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조 씨를 통해서 행복의 권리를 찾고 평화의 마음을 담은 사람들은 그에게 “당신은 무엇을 위해서 일하느냐”고 되물어 온다. 그때 조 씨는 ‘장벽 없는 한반도’에 대해 대화한다고 한다. 조 씨는 일방적인 평화활동이 아닌 선순환되는 인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막의 나비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선 태풍이 되듯 1인의 평화활동이 훗날 행복한 사회 그리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날갯짓을 펼치고 있는 조원영 씨.

‘1인 시민활동가’라는 타이틀처럼 1인 체재이지만 그의 발걸음 발걸음에는 청년들의 실업문제, 청소년들의 꿈과 미래, 한반도의 평화, 여성인권, 환경문제 등이 함께 실려 있다. 절대 가볍지 않은, 그러나 희망이 있어 활기찬 발걸음을 오늘도 분주하게 움직이며 모두의 행복을 위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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