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으로 입국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수는 2000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증가해 2010년에는 북한이탈주민 2만 명 시대가 도래했고, 이제는 3만 명 시대가 눈앞에 왔다.

현재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일정 기간 신원조사와 함께 사회교육을 이수한 뒤 정착지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정부와 민간차원의 인적‧물적 지원이 제공되고 있지만 상당수 북한이탈주민들은 여전히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정착기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남한사회에서 제자리를 잡아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 상당수의 북한이탈주민은 4대 보험의 사각지대에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전전하거나 실업상태에 놓여 있다.

게다가 대체로 북한이탈주민이 전문직에 진출하는 것은 남한사람보다 훨씬 어렵다. 전문직종이나 자기에게 맞는 취업 자리를 선택하지 못하면 일자리를 옮기는 일이 많고, 결과적으로 적응하기도 힘들다. 물론 북한이탈주민 개개인의 의지가 중요하겠지만, 그 이전에 맞춤형 교육으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세서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한편으론 그간 북한이탈주민의 유형 연구가 부족했고 이에 따른 자립형 직업교육훈련 정책이 미비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북한이탈주민의 특성을 이해하는 상담사를 배치하고, 전문상담을 실시해야 한다. 아울러 컴퓨터, 문서작성, 행정관련 업무와 관련된 기본 직무 교육이나 행정 지식도 가르칠 필요가 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에게 생소한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가령 판매서비스업종이 그렇다. 북한에는 판매서비스업종 자체가 없다. 그러나 남한에서 자영업을 하기 위해선 이를 잘 알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하면, 북한이탈주민이 이러한 직종에 종사하기 위해선 판매‧영업‧마케팅 분양의 직업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 같은 부문에 대한 자립형 직업훈련 모형을 구축하면 북한이탈주민의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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