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각)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함께한 브리핑에서 미국이나 한국의 대통령 선거일을 전후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패네타 장관은 “북한이 그럴 조짐이 있다거나 임박했다는 정보는 없다. 알다시피 우리는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고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실험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목전에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정보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패네타 장관은 제44차 한미안보협의회 회의 직후 “이미 2차례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이 오랜 기간 3차 실험을 준비했다”며 “정치적 결단의 시기가 오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지하 핵실험을 했다. 패네타 장관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미국 본토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에 도달할 수 있는 북한의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개발 가능성에도 대처하고 있다. 그건 확실한 위협”이라며 “여기에 더해 북한은 핵을 개발해왔고 이 또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패네타 장관은 따라서 미국은 이런 잠재적인 위협에 대응해 미국을 방어하고자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있으며, 이에는 한국이 그런 공격의 목표물이 될 경우에 대비해 스스로 보호하려는 노력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에 의한 각종 도발이나 위협으로부터 확실하게 미국을 방어할 수 있게 한국뿐 아니라 일본이나 이 지역 다른 국가와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뎀프시 합참의장도 제36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를 통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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