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논현동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소에서 대우조선해양 정방언 부사장(기술총괄장)이 국내 최초 시추장비 시뮬레이터를 시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천지일보=조현지 기자]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국내 최초로 시추장비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해양 분야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23일 대우조선해양은 드릴십∙반잠수식 시추선의 조종실(Control room)을 재현한 시추 및 유전운영 장비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조종석과 다수의 모니터를 연결한 멀티비전, 유정제어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실제 시추선 조종실을 완벽하게 재현해 조종자가 실제로 시추 장비를 운용하는 것처럼 실습∙체험할 수 있다.

또한 3D 영상을 포함한 안내 시스템도 갖춰 이용자들이 반잠수식 시추선에 직접 승선한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 승선 체험도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시뮬레이터 개발은 실제 시추 작업 시 원유유출 등 발생 우려가 높은 해난사고 방지와 미국∙유럽 등 소수 장비업체들이 독점해온 해양플랜트 관련 장비 개발에도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 장비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설계, R&D, 영업 등 관련 조직 직원들의 해양 분야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업무 역량도 키워나갈 계획이다.

또한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선주, 외부 연구소들과 함께 공동연구과제도 수행하는 동시에 자사의 독자적인 시추장비 연구 개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시뮬레이터 개발로 연간 수십 억 원의 해외 교육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직원 뿐 아니라 외부 연구소와 대학교와도 연계해 시뮬레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우수 해양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