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남북 불교계가 향후 평양 지역의 불교 유적을 발굴·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는 지난 16-17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조선불교도련맹(조불련) 중앙위원회와 실무회담을 열고 중장기 남북불교교류 활성화 추진 방안을 협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양측은 남북 관계 개선을 전제로 적절한 시기에 평양 지역의 불교 유적을 발굴·복원하고 인근에 가칭 평양불교회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불교회관에는 의료시설이나 보건복지시설도 포함할 방침이다.

내금강 불교유적 공동조사를 시작으로 북한의 불교문화재를 함께 전수조사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양측은 남북 불교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의례 통합·교류, 역사적·지리적 연관성이 높은 남북 사찰간 교류·협력 등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남북 불교계는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서도 금강산 신계사 복원 기념 남북합동법회, 대북 인도적 지원, 조계종 대표단 평양 방북 등이 꾸준히 이뤄진 것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민추본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추진할 사업을 남북이 미리 구상하고 선제적으로 논의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무회담에는 남측에서는 민추본 본부장 지홍스님과 총무원 사회국장 묘장스님 등이, 북측에서는 조불련 중앙위원회 리규룡 서기장과 차금철 부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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