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판세속 `NLLㆍ정수장학회' 중반 승부처될 듯
朴 `숙고모드'ㆍ文 시민스킨십ㆍ安 청년자문단 출범

(서울=연합뉴스) 12ㆍ19 대선이 20일로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한 달간 `3각 경쟁'을 이어온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중앙선대위 구성 등 내부 전열을 가다듬은 데 이어 내주부터 민생행보와 공약 발표 등으로 대선전 중반 레이스를 본격화한다.

대선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판세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구도다.

M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일 전국의 성인 1천명을 상대로 유ㆍ무선 전화조사를 한 결과,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는 46.5%의 지지율로 박 후보(42.9%)를 근소하게 앞섰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44.7%, 문 후보 43.9%였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3.1%포인트로 `박근혜-안철수',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SBS가 TNS에 의뢰해 17∼18일 전국의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 47.3%, 박 후보 44.7%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박근혜ㆍ문재인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47.5%, 문 후보가 43.2%로 박 후보가 앞섰다. 초박빙 구도가 유지되고 있지만, 향후 선거지형은 주요 정치쟁점과 맞물려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 논란,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매각 추진 논란 등이 `대선 중반전'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박 후보 측은 `NLL 포기 발언'을, 문 후보 측은 `정수장학회 문제'를 각각 고리로 상대 진영을 향해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어 두 쟁점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권 주자들은 주말을 맞아 민생ㆍ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공식 외부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 후보는 앞으로 발표할 대선 공약들을 점검하고, 조만간 직접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정수장학회 입장'을 숙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오전 강북구 수유동의 국립 4ㆍ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시각장애인들과 북한산을 동반산행했다.

오후에는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핵없는 사회를 원하는 공동 행동의날' 기념식과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전국공무원노조 14만 조합원 총회'에 잇따라 참석한다.

안 후보는 오전 한국사회적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 뒤 광화문 시민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도시농부 장터'를 방문해 현장에서 오찬을 한다. 오후에는 `안철수의 진심캠프' 청년자문단 발대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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