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거포’ 김연경(24)의 해외 이적과 관련한 논란이 결국 국정감사장까지 오른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최재천, 최민희, 노웅래 의원 측은 19일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에게 ‘김연경 사태’와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문방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미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 흥국생명에 김연경의 계약과 관련한 서류를 요청했다.

일명 ‘김연경 사태’는 김연경과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구단이 FA자격을 놓고 의견 차이를 내면서 빚어졌다. 김연경은 국내에서 4시즌을 소화하고 나서 임대선수로 일본에서 2년, 터키에서 1년 등 지난 3년간 해외 무대에서 뛰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국내에서는 4시즌밖에 뛰지 않아 6시즌을 활약해야 얻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지 못했다며 여전히 흥국생명의 소속 선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연경은 국제무대에서의 계약 관행을 참고로 임대기간 뛴 기간을 적용해 FA라며 맞서고 있다.

약 4개월간 흥국생명과 김연경 측이 팽팽히 맞서며 해결점을 찾지 못하자 결국 국제배구연맹(FIVB)이 중재에 나섰고, FIVB는 흥국생명의 손을 들어주며 최종 결론을 내려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대한배구협회가 국제배구연맹에 3자 간 비공개 합의문을 발송해 자신의 신분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국정감사까지 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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