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농협은행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국내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2분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1조 2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농협은행은 7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라는 결과는 농협경제연구소 리포트에 따른 것으로 지난 3월 신경분리 전인 1~2월 내용을 포함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실제 순익은 8월 말 현재 3005억 원 흑자”라고 밝혔다.

아울러 “손익이 부진한 것은 경기 침체에 따른 워크아웃 및 회생기업 증가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주택대출 연체 증가,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ROA도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ROE(자기자본순이익률)도 하락해 다른 시중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 사업구조개편으로 과도기적 상황에 처해 있으나 기업대출 및 가계대출 연체율이 타 은행에 비해 현저히 높은 상황으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농협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2007년 0.75%에서 올해 2분기 1.84%로 2.45배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61%에서 1.13%로 1.85배 상승했다.

장 의원은 “건전성 회복을 위한 정책과 수익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수익성 개선에 치중하기 보다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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