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조현지 기자] 박근혜 대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오늘(17일) 한 자리에서 만나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대중기념사업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고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겠다며 호남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먼저 축사에 나선 박 후보는 국민이 기다리는 지도자는 경험과 식견, 국정운영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안 후보를 우회적으로 겨냥했습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은 동서지역 대립을 국민통합으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했다며, 자신에게 동서화합을 위해 수고해달라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동서화합이 가장 중요하고 이에 실패하면 다른 것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시면서… 미안하지만 수고해달라고 당부하셨는데, 이제 제가 그 말씀에 보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안 후보는 지금도 흑색선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받은 만큼 갚아준다는 식으로 저들과 똑같아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안철수 | 무소속 대선 후보)
“역사와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겠습니다. 받은 만큼 갚아준다는 식으로 저들과 똑같아지지 않겠습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은 수십 년간 이념 공격과 흑색선전으로 고통을 받았지만 마침내 승리해 평화의 길을 열었다며 그 깊은 신념과 의지를 저도 배운다고 말했습니다.

지방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김대중은 노무현의 반쪽이라”며 “김 대통령이 남긴 발자국을 따라 밟겠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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