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는 아름다운 자연 명소가 많다. 우리는 예부터 관동팔경, 금수강산 등 아름다운 자연과 사계절 내내 함께하고 있다. 단풍이 짙게 물든 자연에서 마음의 여유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또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이색 축제로 올 가을을 행복함으로 물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천지일보에서 추천하는 가을 테마여행지를 찾아 가족·연인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자.

‘순천만’ S라인 따라 한들거리는 갈대 속 가을 정취

▲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전라남도 순천시에 있는 순천만은 전국에서 가장 자연적인 생태계와 국제적 희귀조류의 월동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해안하구의 자연생태계가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순천만은 지난 2003년 12월부터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됐다. 8000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는 순천만은 세계습지 가운데 희귀종 조류가 많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또한 짱뚱어와 흑두루미 서식지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S자형 수로와 어우러진 갈대밭과 칠면조군락은 아름다운 생태경관을 보여줘 일찍이 명승으로 지정됐다.

가을이면 갈대군락으로 장관을 이루는 순천만은 아름다운 낙조와 어울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순천만 별미로는 벌교꼬막과 짱뚱어탕 등이 유명하다.

‘전주한옥마을’ 차분하게 올곧게… 선비 고장의 고즈넉함

▲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현대화 작업이 끝난 건물과 사람 사이에서도 뚝심 있게 도심 한가운데 자리해 선비정신을 전하고 있는 전라북도 전주시에 있는 전주한옥마을.

조선시대 때 전라감영이 있어 예부터 문화수준이 높고 예향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주한옥마을은 단순 한옥뿐 아니라 풍남문, 향교, 경기전 등 역사적 건물도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다. 여기서 경기전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함한 곳으로 조선의 뿌리와 역사를 함께 담고 있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한지와 부채가 유명한 전주는 한옥마을에서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가을이 오면 경기전 주변 은행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 황금길을 연상시키고 이와 어울려 고즈넉한 한옥이 멋스러운 풍채를 자랑한다.

‘경주양동마을’ 천년고도에서 만나는 조선 양반가의 전통문화

▲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 두 집안이 약 500년간 한 마을에 어울려 살아 온 유서 깊은 양반 마을인 양동마을은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다. 마을의 규모나 보존 상태, 문화재 등 볼거리가 많고 500년의 역사로 마을 귀퉁이조차 내력이 있는 그야말로 문화유산의 보고다.

신라의 천년고도로 알려진 경주에서 만나보는 조선시대 양반가의 전통마을인 양동마을은 골짜기마다 예스러운 기와집과 아담한 초가집, 정자들이 자리하고 있어 고즈넉함을 물씬 풍긴다.

현재 약 150여 호의 기와집과 초가집이 마을을 이루고 있고 문화재로 지정된 건축은 한옥과 서당, 정자, 여당 등 약 20여 채가 있다. 마을 중 향단은 회재 이언적이 지은 집으로 마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위치가 있다. 99칸의 집으로 유명한데 현재는 보수하면서 56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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