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10년 5개월만에 달성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반상의 외계인’ 강동윤 9단이 프로 통산 500승의 기록을 달성했다.

강동윤 9단은 지난 10월 13일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치뤄진 ‘KB국민은행 2012 한국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포스코LED의 주장으로 출전하여 스마트오로의 민상연 2단을 상대로 흑으로 183수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500승을 달성했다. 만 23세 9개월, 입단 후 10년 5개월만의 기록이다.

강동윤의 500승으로 한국프로바둑출범 후 500승달성자는 50명으로 늘었다. 하찬석(832승-작고), 윤기현(787승-은퇴), 임선근(599승-작고), 김희중(564승-은퇴), 홍종현(548승-은퇴), 강철민(537승-작고), 홍태선(517승-은퇴)를 제외한 현역 선수로는 43번째다.

1989년 1월 23일 서울에서 태어난 강동윤 9단은 2002년 5월 제92회 입단대회를 통해 박진솔 5단과 함께 입단 관문을 통과했다. 프로 데뷔 첫 대국이었던 제37기 패왕전 예선 1회전에서 김강근 7단(당시 4단)에게 첫 승을 거둔 이후 8연승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마쳤다.

2005년 제5기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에서 이영구 9단(당시 4단)에게 2-1으로 승리하며 첫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2009년 제22회 후지쓰배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이밖에도 각종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여섯 번의 우승과 여섯 번의 준우승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바둑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2004년에는 소속팀 한게임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6년은 연승상, 2007년은 다승상과 연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011년에는 다승상, 1지명 랭킹상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며 소속팀 포스코LED가 우승하는데 큰 몫을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2005년 바둑대상 신예기사상, 2011년 바둑대상 승률상 수상했다.

재치있는 인터뷰와 기발한 착점으로 ‘반상의 외계인’이라고 불린다.

강동윤 9단은 10월 16일 제17기 천원전을 통해 김성진 2단을 상대로 501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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