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정부청사 방화사건 후 시조새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4일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18층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 방화 후 투신한 김모(61)씨가 ‘시조새’를 교과서에서 뺀다는 내용에 크게 불만을 품고 방화를 했다는 사실이 경찰조사과정에서 밝혀진 이후 주요 포털 상위 검색어에 ‘시조새’가 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시조새는 ‘고대의 날개’라는 뜻으로 새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다. 시조새는 몸집이 작고 재빠른 육식 공룡으로부터 진화했으며, 지금의 새와 다른 점은 부리에 날카로운 이빨이 있고 날개에는 발톱달린 발가락이 있다. 날개를 움직이는 근육을 받쳐주는 흉골이 작지만 잘 발달된 깃털을 이용해 충분히 하늘을 날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존하는 새와 같이 눈 뒤의 관자놀이 구멍이 없고 온혈 동물이었다. 뼈의 구조는 새를 닮은 육식 공룡과 같았다. 지금의 새들은 다리에 비늘이 덮여 있으나, 시조새도 비늘이 변해서 날개가 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7월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시조새 관련 진화론을 삭제시키려고 한 교과부의 음모'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씨는 "교과부가 종교단체의 집요한 청원에 밀려 교과서에서 진화론 관련 내용을 삭제하려 한다"며 "삭제 방침을 명백하게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는 진화론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할 것을 교과부에 청원했다. 생물학계가 이에 맞서 청원을 기각해야 한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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