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시론] 정확한 기준을 보고 따라야 한다
[천지일보 시론] 정확한 기준을 보고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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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기준이나 잣대가 없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서도 그렇지만 특히 종교에 있어서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올해 들어 미국과 프랑스에서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내용의 영화와 만화를 만들어 충돌이 일어난 것처럼 자신들의 생각과 기준으로 사람이나 상황 등을 판단하는 것은 자칫 무력 충돌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기준과 잣대가 명확해야 하는 데는 교육의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임을 알아야 한다. 성적 위주로 학생을 판단하는 것은 절대 옳은 기준이 아니다. 누가 정해놓은 기준인지 알길 없는 이러한 기준으로 모범생과 문제아를 나누는 것은 분명 큰 문제라 할 것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말처럼, 아이들마다의 재능을 찾아주고 키워줘 사회에서의 저마다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참 교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적 위주의 교육이 성장가도를 달려야 하는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 이제는 성적을 떠나 각각의 재능을 인정해주고, 학생 상호 간의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사회성을 키우는 교육이 절실하다 할 것이다.

최근 몇 년에 걸쳐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 또한 작금의 한국교육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폭력에 대한 문제를 교육계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전인교육에 소홀했던 지난날을 모르쇠로 일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학교폭력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기존에 한 주당 2~3시간이던 중학교 체육수업을 한 주당 4시간으로 확대했다. 또 모든 중학생이 올해 2학기부터 의무적으로 1개 이상의 학교스포츠클럽에 가입하도록 교육과정을 개정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체육수업(학교스포츠클럽)이 진행되고 있지만 문제는 그동안의 한국 교육의 현실상 이를 감당할 전문 체육교사들의 수가 현저히 적다는 데 있다. 학교스포츠클럽의 70% 이상이 전문 체육교사가 아닌 일반교과목 교사가 담당하고 있다고 하니 이 또한 제대로 된 기준 없이 수시로 바뀐 교육정책의 영향으로 빚어진 문제라 할 것이다.

줏대 없이 수시로 바뀌는 기준이라면 어느 누가 그것을 기준이라 생각하며 지키려고 하겠는가. 앞서 언급했지만 자기 자신이 기준이 되어 모든 것을 판단하고 정죄하게 되면 물리적인 충돌을 피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러한 문제는 종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인류의 모든 전쟁은 종교전쟁이라고 할 만큼 ‘종교’에 대한 정확하고도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면 충돌은 피할 수 없다. 여기서 세상에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세상의 일에는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것이 없을 수 있지만 종교, 특히 기독교 안에서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음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는 종교인 기독교의 절대적인 기준은 바로 성경이다. 성경 외에는 어떤 것도 기독교의 기준이 될 수 없다. 우선 기독교를 말하기 전에 세상에는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며, 그만큼 서로 다른 종교를 믿는 다양한 종교인이 존재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함을 말하고 싶다. 그만큼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성경이라는 하나의 경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기준으로 서로를 향해 정죄하고 있는 한국 개신교에 대해 말하고 싶다.

하나님도 한 분이시고, 예수님도 한 분이시다. 또한 하나님이 자신의 뜻과 생각, 계획을 기록한 성경도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제멋대로 해석한 주석이 난무하며, 자신들의 교단 교리와 다르다 하여 서로를 배척하고 정죄하며, 갈라지고 분열되기를 밥 먹듯이 하는 한국교회를 보며 참으로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한국교회가 나서서 이단이라 정죄한 뒤 교세가 커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이단으로 정죄했던 것은 없던 일로 하고, 해당 교회의 목사를 한국교회의 어른으로 모시는 등의 일은 지금도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개신교가 가톨릭교회로부터 분리해 나올 때도 그러했고,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교단인 장로교회가 일제강점기에 신사에 참배한 일로 분리될 때도 그러했다.

하나님은 한 분이라면서도 유일하신 하나님이 성경에 기록한 말씀은 저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있으니 과연 누가 한국교회를 믿고 신뢰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이는 한국교회 스스로가 성경이 기준이 아닌 사람이 기준이 되고, 교단의 교리가 기준이 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진정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믿는 신앙인이라면 사람의 말이 기준이 아닌 오직 성경이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오직 성경이 기준이 되어야지만, 성경대로 이루어진 것을 믿고 따를 수 있음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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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종이 2012-10-17 17:28:13
기준을 모르는 무지가 문제입니다.
모르면 배우면 되는데...배우지 않으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박정완 2012-10-16 15:03:12
기준이 사람마다, 시대마다 다르면,, 전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젊은아빠 2012-10-16 09:13:02
기준이 모호하면 싸움이 일어나는것은 당연한 거겠네요. 나는 맞고 너는 틀리고~

김지운 2012-10-15 21:39:53
기준이 다 다른 곳에서 신앙하는 사람들, 기준이 다 다른 곳에서 배우고있는 학생들. 뭐가 문제가 많긴 한데 어떻게 바꿔야 할까나

김지니 2012-10-15 21:22:01
아이들의 교육 상황도 수시로 바뀌고 정말 걱정이 되네요. 기준 없는 학교교육 정말 큰 문제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