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알록달록 단풍의 계절이 돌아왔다. 팔도강산이 아름답게 물드니 가을산을 누비는 운치야 더할 나위 없지만, 큰 일교차 속에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즐거운 여행이 완성된다. 이번 시즌 아웃도어는 사람과 자연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보온성과 쾌적함을 강조했다. 빗속에서도 물 한 방울 스며들지 않는 철저한 방수기능을 자랑하니, 고기능성 아웃도어 한 벌이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든든할 듯하다.

▲ 빈폴 아웃도어
고기능성 재킷 “극한이 두렵지 않다”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신체보호 기능 탁월… 컬러·패턴도 업그레이드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이번 시즌 아웃도어의 특징은 극한 상황에서도 신체를 보호하는 고기능성과 함께 젊은 이미지를 강조한 세련됨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기능성 원단은 인체의 움직임에 맞춰 더욱 편안하게 만들고, 동시에 야외활동 시에 뛰어난 보온성과 쾌적함을 주도록 제품을 구성했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시즌 ‘탐험’과 ‘도전’의 이미지를 내걸었다. 인간이 자연을 더 가까이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아웃도어의 기술력을 강조한 컨셉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하이벤트 레이어 소재로 만든 재킷 ‘플래시백’은 노스페이스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방수·방풍기능이 우수한 플래시백은 이번 시즌 여성라인까지 만나볼 수 있고, 컬러와 사이즈 선택폭도 넓혔다.

이와 함께 선보인 트랜스워머 재킷은 눈 비 바람 등 변화무쌍한 자연 환경에서도 다양하게 매치해 입을 수 있는 제품이다. 아우터와 라이너를 7가지 방식으로 입을 수 있는 한 세트의 가격은 55만 원이다. 또 노스페이스의 스테디셀러를 키즈 제품으로 구현,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가족단위의 아웃도어족이 증가하고 있어 부부 커플룩 및 자녀들과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도록 키즈라인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제품구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네파는 자유롭고 즐거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 뒤집어 입을 수 있는 ‘다피오 리버서블 구스다운’과 ‘포르테구스다운’을 주력 품목으로 삼았다.

▲ 네파 포르테구스다운

둘 다 뛰어난 보온력을 자랑하는 데다 복원력이 좋아 휴대가 간편한 특징이 있다. 리버서블 제품에는 실버와 블랙 컬러를 사용했고,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반사해 높은 보온효과를 내는 히트온 기능을 구현해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겨울 외부활동에 적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테구스다운은 최고 수준의 필파워와 함께 어깨부분에 특수 소재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배낭과의 마찰로 인한 손상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 제품도 키즈라인이 함께 구성돼 온 가족이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제일모직 ‘빈폴’은 가을을 맞아 고어텍스 소재의 아우터와 팬츠를 선보였다. 방수·투습 기능이 뛰어난 고어텍스의 장점을 살려 내구성은 탁월하고 야외활동 시 보온력이 뛰어나다. 또 작년부터 아웃도어 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른 ‘일상생활 겸용’ 스타일을 적용해 평소에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빈폴 관계자는 “디자인 면에서 단색보다는 블루와 옐로·오렌지 등을 섞는 ‘컬러블로킹’으로 세련미를 추구했다”면서 “채도가 높은 색을 배치해 눈에 띄고 젊은 느낌이 들도록 연출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이번 시즌 기술력의 결정체라고 자부하는 ‘B1XG1쟈켓’을 출시했다. 기본적으로 방수·발수 투습 기능이 뛰어난 고어텍스를 사용하면서도 자켓의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방탄복에 쓰이는 케블라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다. 또 땀을 배출하면서 체온조절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 쾌적한 활동을 도와준다. 가격은 80만 원대로 출시됐으며 완벽한 방수기능의 포켓 지퍼를 위해 레이져커팅법을 사용하는 등 디테일에도 공을 들인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시즌 K2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기능성 제품으로 아웃도어 본연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K2가 추천한 제품

▲ K2 트래킹 방수재킷
은 고어텍스 재킷 ‘더글라스’와 ‘트레킹 방수재킷’. ‘더글라스’는 고어텍스프로쉘 3레이어 원단을 사용한 전문가용 재킷이다. 비바람은 막아주고 내부의 땀과 열기를 배출시켜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겨드랑이 부분이 여닫을 수 있게 제작됐고, 마찰로 닳기 쉬운 부분은 소재를 달리 적용해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가격은 80만 원 선이다. 트레킹 방수재킷은 아쿠아벤트 소재를 사용해 비나 이슬 같은 외부의 물기를 완벽히 막아주며 모든 봉재라인은 방수 테이프로 마무리했다. 가격은 14만 원대다.

코오롱스포츠는 극지탐험이 가능한 전문가형 재킷을 선보이면서 지금까지 패션의 영역에 속했던 레오파드, 스네이크, 군복의 캐머플라지 등의 패턴을 사용했다. 코오롱스포츠의 양문영 차장은 “올해 전체적으로 밀리터리가 유행해 이를 아웃도어에 적용했고, 겨울에는 극한 환경에서도 입을 수 있는 고기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남극을 모티브로 한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즉, 인간의 동작을 연구해 활동성을 최대한 부여하면서 보온성과 내구성은 업그레이드하고, 여기에 하이패션의 디테일을 럭셔리하게 사용해 아웃도어의 새로운 미래를 제안한다는 포부다.

신축성과 보온성을 높인 레오파드 레깅스(6만 5000원), 캐머플라지 패턴의 남성 방풍자켓(18만 원) 등이 눈길을 끌며 이를 이용하면 개성있는 레이어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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