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험자들이 무장애 자락길 산책로를 걷고 있다. (서대문 구청 제공)

무장애 자락길 나무데크와 흙길로 2차 완공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산허리를 휠체어로 돌며 서울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산이 조성돼 지체 장애인들도 산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서대문구가 안산도시자연공원(이하 안산)에 장애인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무장애 자락길 산책로 1.3㎞를 추가로 만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차로 완성된 자락길은 홍제동 홍제사 뒤로부터 현저동 한성과학고까지 구간으로 시비 총 13억 5천만 원이 투입돼 완성됐다.

자락길은 진입로를 포함한 나무데크 로드 1106m와 마사토 390m로 포장됐으며 전망대 1개소와 휴게쉼터 3개소도 완비돼 있다.

안산 자락길은 이번 2차 공사로 총7.74㎞ 중 자연적 숲길을 포함해 5.22㎞ 숲길 휠체어 등반이 가능해졌다.

안산은 서대문구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274m로 약수터 22개소와 층층나무, 메아세콰이어숲길, 자작나무 숲길이 잘 갖추어진 명산이다.

정상 봉수대는 남산을 비롯해 63빌딩 등 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낮은 고도로 접근하기는 쉬우나 경사가 심하고 계단으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서대문구는 임산부, 장애인 등을 위해 산자락을 따라 삼림욕도 즐기고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계단과 턱이 없는 새로운 개념의 무장애 숲길을 조성해 왔다.

구는 내년에도 시비 29억 원을 들여 2.52㎞ 구간의 자락길을 추가로 완공해 안산 전체를 불편 없이 둘러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3년에 무장애 숲길 7.74㎞가 완공되면 노약자는 물론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즐겨 찾는 산으로 거듭 태어 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는 오는 15일 오후 4시 현저동 안산자락길 입구(연희동 방면)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의 구민이 참여한 가운데 조성 준공식과 함께 체험행사를 갖는다.

이에 앞서 13일 주민 1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랑으로 하나 되는 숲속길 걷기 행사’가 열린다.

사랑으로 하나 되는 숲속 길 걷기대회는 연희숲속쉼터에서 자락길을 지나 봉화약수를 거쳐 무악정과 용천약수터에서 만남의 장소까지 이르는 4.5㎞ 코스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전망이 뛰어난 안산은 서대문구의 대표적 자랑거리로 노약자나 장애인 등 보행이 불편한 사람도 쉽게 찾아와서 심신의 안정과 치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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