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덕리에서 강진읍에 이르는 삼남길 강진 2코스를 코오롱 삼남길 개척단이 걷고 있다. (사진제공: 코오롱 스포츠)
13일 역사문화탐방로 개방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조선시대 한양과 삼남지방인 충청, 전라, 경상을 연결했던 길인 ‘삼남길’이 역사문화탐방길로 다시 태어난다.

경기도와 (재)경기문화재단, 코오롱 스포츠 등은 각계 전문가의 고증과 자문을 거쳐 ‘삼남길’을 역사문화탐방길로 개발하고 오는 13일 오후 2시 수원서호공원 광장에서 개통식과 ‘함께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삼남길은 한양 숭례문에서 수원, 화성, 오산을 거쳐 각각 충청수영과 해남 땅끝마을, 통영으로 이어지는 조선시대 확립된 도로망 중 가장 긴 길로 육로교통의 중심축을 맡았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삼남길 중 수원, 화성, 오산 구간은 지지대비, 서호(축만제), 용주사, 독산성 및 세마대지, 궐리사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보행조건만을 고려했던 기본의 도보길과 달리 역사성까지 함께 갖춰 역사문화 탐방의 교육 효과도 곁들일 수 있는 역사문화탐방길로 평가받는다.

삼남길 개통식에는 역사문화탐방길의 안녕을 비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지신밟기, 비나리, 만장이탈식 등 개통 포퍼먼스가 이어진다.

또 함께걷기 참가자에게 번호표를 전달하고 서호공원에서 해우재까지 약 6㎞를 우리 선조가 걸었던 옛길을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함께 걸을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조선시대에는 국방과 교통의 요로였던 옛 삼남길이 2012년에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 역사문화탐방길로 거듭났다”며 “역사성을 갖춘 이 길을 걸으며 건강도 찾고 진한 역사의 향기가 배어있는 옛사람들의 정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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