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위한 전국최초 대규모 행사

[천지일보=김명화 기자] 서울시는 1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노숙인 및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헌 옷 기부 행사인 ‘더빅드림(THE BIG DREAM)’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더빅드림(THE BIG DREAM)’은 노숙인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이루어지는 대규모 의류기부 행사로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 사노피 파스퇴르(주) 등 여러 민간단체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나눔 행사라는 데 의미가 크다.

더빅드림 행사를 기획한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는 노숙인 자활을 돕는 잡지 ‘빅이슈’를 발행·판매하고 있으며, 서울시와 함께 노숙인 SNS교육 등 다양한 인식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민간기업으로는 백신전문기업 사노피 파스퇴르(주)(대표 랑가 웰라라트나)가 참여하고 있으며, 사노피 파스퇴르(주)는 서울시와 함께 작년부터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실직, 저렴주택 부족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노숙상태에 있거나 노숙위기에 놓인 이들에 대한 의류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 달에 한 번만 옷을 갈아입더라도 서울시 노숙인 약 5000명(시설입소 노숙인 3900여 명 포함)을 위해 월 2만 5000여 점(상의·하의·속옷·양말 등 1인당 5점)의 의류가 필요하다.

그러나 사단법인 서울노숙인복지시설협회에 따르면 민간후원을 통해 월 6500여 점만이 제공되고 있어 시민들의 의류기증이 절실하다.

이에 서울시는 노숙인이 판매하는 잡지 발행사인 빅이슈코리아 등과 공동으로 헌 옷 기부행사를 개최하게 되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당일 행사에 참석한다.

주요행사로 시민과 기업 그리고 시민단체들의 의류기증은 물론, 한켠에는 행사 전에 유명 연예인들이 기증한 의류의 특별전시가 진행된다. MBC ‘무한도전’ 멤버들도 1점 이상씩의 의류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의류기부 외에 322명의 시민이 참여해 자신이 꿈꾸는 집을 그리고, 개인의 소망을 담은 총 322점의 그림을 무대 뒤에 설치된 대형벽면에 모두 부착해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구성된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대형스크린을 통해 제3회 사회통합 UCC 공모전(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원회 주관) 최우수상 수상작 ‘노숙인의 정의’와 노숙인 축구대회 등 노숙인의 다양한 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방영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헌 옷과 희망을 준 서울시민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노숙인(10명)으로 구성된 사물놀이패 ‘두드림’의 공연이, 그리고 6시부터는 MBC소속 김정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유명 연예인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The Big Dream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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